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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Sep 26. 2018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인생의 허무함과 가치

<우리는 한 가족입니다 > 전도서4장9절-12절

프랑스의 쟌 칼망이라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가 90세가 되던 해에 이웃에 사는 47세의 청년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계약의 내용은 할머니가 사시는 동안 매월 40만원을 주기로 하고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면 할머니의 집을 청년에게 넘겨준다는 것이었습니다. 할머니가 1년 후에 돌아가시면 50여만 원에 집을 사는 것이고 2년 후에 돌아가시면 천만 원에 집을 사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100세가 되어도 끄떡없고 110세가 되어도 끄떡없었습니다. 옆에서 돌아가시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으니까 더 오래 사는 것 같았습니다. 120세가 되어도 안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 47세의 청년이 30년을 기다리다가 77세의 나이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할머니는 그 청년보다 2년을 더 사시다가 122세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청년은 집을 얻지 못하고 돈 1억6천만원만 날린 셈이 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인생인 것 같습니다. 인간의 계획과 노력으로 확신을 하고 있는 것 조차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전도서는 솔로몬이 인생에 대해서 쓴 것입니다. 솔로몬은 역대 이스라엘 왕 중 가장 지혜롭고 부유하고 많은 것을 가진 왕이었습니다(왕상10:23). 왕비만 해도 1천명이나 되었습니다(왕상11:3). 그런데 솔로몬은 인생에 대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전1:2)”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들, 지혜, 즐거움, 수고, 동무, 재물과 부요와 존귀,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합니다. 그럼 인생이 헛되므로 인생을 막살라는 말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솔로몬은 허무에서 출발하였으나 하나님 안에서의 새로운 세계로 결론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분임을 강조합니다.

 

오늘 본문은 전도서에서 협동의 아름다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즉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의 위대함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도서 기자가 두 사람의 협동이 주는 유익을 세 가지로 비유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물을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전4:10)”

가족에는 남편과 아내가 모두 필요합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디즈니랜드나 레고랜드를 가보면 줄을 기다릴 때 부모가 모두 있어야 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부모 중 한 사람만 있다면 줄을 한참 기다리는데 아이가 화장실을 가겠다고 할 때 다시 줄을 서야 할 것입니다.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전4:11)”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4:1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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