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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Oct 15. 2018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에클레시아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 > 에베소서1장1-23절

 

어느 교회에 한 목사님이 파송되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부임하는 주간부터 시작하여, 매 주일 같은 내용의 설교를 했습니다. 그분의 설교 내용은 한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여러분, 이렇게 살면 장차 지옥에 가게 됩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인들은 하나 둘씩 교회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 목사님은 메시지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교회가 거의 문 닫게 될 지경에 교회는 감독님에게 새로운 목사를 파송해 달라고 청했습니다. 교회를 딱하게 생각한 감독님은 다른 목사님을 파송했습니다. 그런데 그 목사님도 부임하는 주일부터 주일마다 똑 같은 내용의 설교를 하는 겁니다. “여러분, 이렇게 살면 장차 지옥에 가게 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흩어졌던 교인들이 다시 모여들고, 믿지 않던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회는 크게 성장했고, 많은 전도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한 감독님이 그 교회를 방문하여 교인들에게 물었답니다. “아니, 두 목사님이 동일한 내용의 설교를 했는데, 왜 먼저 목사님 때는 교회가 문 닫을 지경이 되더니, 지금은 이렇게 성장하는 겁니까?” 그랬더니 그 교회의 제직 회장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먼저 목사님은 미움으로 그 설교를 했고, 지금 목사님은 사랑으로 그 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차이는 그것뿐입니다.”

 

사람을 구하면서 인터뷰를 하면 나는 꼭 묻는 것이 있습니다. "앞으로 회사에서 당신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그러면 구직자들은 꼭 이렇게 대답합니다.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나는 배움에 목말라 있는 직원들 구하고 직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회사는 직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줄 것입니다. 배울 것이 없으면 회사를 떠나도 좋습니다." 우리 회사의 목표가 이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들을 보면 이런 이유로 그만두는 직원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냥 지금이 힘들면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겨보는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옮긴 직원은 옮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한 회사에 오래 머물지 못하게 됩니다. 어디가나 힘든 일은 똑같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즘 교회 성도들의 숫자가 약간 줄어든 분위기 입니다. 어떤 안수집사가 교회를 옮긴다고 합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의견을 하나도 반영해주지 않아서라고 합니다. 목사님은 자신도 자기 마음대로 하지 못하고 어느 누구도 자신의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에클레시아(έκκλησια)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의 모임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이 세상 속에서 그 자신의 독특한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사명이란 말씀을 선포하고 교육하며 친교하고 봉사해야 합니다. 이것은 모두 복음을 위한 것입니다. 복음이 있다면 교회에 머물러야 하고 복음이 없다면 그 교회는 죽은 교회인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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