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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Oct 25. 2018

용서하지 못하면 내가 죽는 겁니다

용서하지 못하면 내가 죽는 겁니다

< 용서하지 못하면 내가 죽는 겁니다 > 여호수아20장

 

미국 조지아 주의 한 도시에서 흑인 캘빈 존슨이 백인 여자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알리바이를 대도 무시하고 진범으로 결정하고 말았습니다. 그 후 16년이 지난 후 계기가 마련되어 유전자(DNA) 검사를 받게 되었고, 그 결과 진범이 아님이 밝혀졌습니다. 무죄를 선고받은 그에게 기자들이 질문합니다. “존슨 씨, 당신을 16년간이나 감옥에서 썩게 만든 판사와 배심원들을 증오하지 않습니까? 보복하고 싶지 않습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니요. 분노와 증오를 내 마음에 담고 있으면 그것이 나를 죽입니다. 나는 살고 싶습니다. 이제 나는 일자리나 구할 겁니다.”

누군가를 벌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나의 분노를 어두운 마음으로 토해내는 것입니다. 그러나 용서한다는 것은 나의 마음속 분노뿐만 아니라 심지어 자존심까지 내려놓아야 합니다. 당연히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7년전 우리집 아랫층에 사는 사람과 층간소음으로 다툼이 있었습니다. 우리 막내가 아침에 몇 번 쿵쿵거렸더니 곧바로 올라와서 이사를 가라며 화를 냈습니다. 얼마나 크게 화를 냈는지 앞집에서 무서워 밖으로 나오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시끄럽게 한 것도 아니었고 아랫집도 아이들이 있어서 어느 정도 층간소음은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화내는 정도가 심했습니다. 그 이후 우리 아이들이 말하기를 아랫집 딸이 괴롭히고 때린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증거도 없고 또 어른 싸움으로 번질까 봐 참고 지났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6층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아랫집에서 공사를 하는데 우리 집 도움이 필요한 모양이었습니다. 나는 우리 집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별로 협조해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7년 전 앙금이 나에게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아랫집을 보기가 더 부담이 되었습니다. 내가 특별히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괜히 피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도피성은 그릇(실수로) 살인한 자가 보수(報讐)할 자로부터 도피하게 하기 위해 지정한 성읍입니다. 고의성 없이 부지 중에 실수로 살인한 자가 보복하려 하는 보수자로부터 피해 재판을 통해 공개적으로 결백이 증명되기까지 생명을 보호받게 하기 위해 지정한 성읍입니다.

도피성은 고의성 없이 부지 중에 실수로 살인한 자가 보복하려는 자로부터 도피하게 하기 위해 만든 성읍입니다. 도피성 제도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의도를 엿 볼 수 있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도피성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갈 때 죄사함과 구원과 영생과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면 생명을 잃게 됩니다. 늘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가는 생활과 그 안에서 생명의 은혜를 누려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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