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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Oct 28. 2018

우리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가요

우리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가요

<우리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가요 > 빌립보서3:17-21

 

우리 회사 실장은 옷에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집의 3개나 되는 방에 대부분 옷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합니다. 1년에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이 대부분일 정도로 옷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쿠팡에서 쇼핑을 하면서 예쁜 옷이 있으면 저지르곤 합니다. 그렇다고 명품 옷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 몇만 원에 싸게 옷을 사기 때문에 또 쉽게 옷을 구매하곤 하였습니다. 입지 않은 옷이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직거래로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파는 당근마켓 어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달 도 채 안되어 170개의 물건을 팔았다고 합니다. 예쁘고 아끼는 옷이지만 1년 동안 한번도 입지 않은 옷은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올려 놓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1시간도 안되어서 실장이 올린 물건이 팔리곤 하였습니다. 그런데 실장은 교회에 나오고 나서 달라진 것은 관심사였습니다. 교회에 나오기 전에는 어떤 옷을 살까 하는 것이 주관심이었다면 지금은 쓰지 않는 옷을 팔아서 그 돈을 가지고 다문화가정 돕기를 하고 복음선교에 쓰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셀모임에서 이렇게 기도제목을 나누는데 실장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집사님이 ‘신학교 다니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네’라고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천국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어둠 가운데서 땅의 백성으로 살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는지라“(빌3:18,19). 세상적인 가치관을 가지고(땅의 일을 생각하고), 세상적인 욕망으로 행하고(그들의 신은 배요), 부끄러운 죄 가운데서 살면서도 그것을 영광이라고 여깁니다(그 영광은 부끄러움에 있고). 그래서 결국 이 땅에서 저주 아래 있고 결국은 영원한 심판에 이르게 됩니다(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세상의 욕망을 위해서 십자가의 죽음을 미워하고 대적합니다(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말로만 그리스도인이지 실상은 세상에 속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시민권을 하늘에 있는지라.” 우리는 세상과 다른 정체성을 지니고 있기에 세상과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성도는 땅에 속한 자들이 아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가 아닙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행복한 것은 우리의 목표가 아닙니다. 우리의 진정한 소망은 이 땅에서의 영광과 행복이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주님을 따라 섬길 때 주님이 이런 은총을 주실 것이지만 이것이 우리의 삶의 목표와 추구가 아닙니다. 세상을 따라 사는 땅의 백성과 달리 우리는 땅의 일이 아니라 하늘의 일을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골 3:1). 거기서 주님이 다시 오셔서 각 사람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골 3:4).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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