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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Oct 30. 2018

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곳에 욕심이 많습니다

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곳에 욕심이 많습니다

<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곳에 욕심이 많습니다 > 시편126편

 

세상과 발전은 인간의 본능인 욕심 때문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 큰일을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그 욕심 때문에 발전하고 그 욕심 때문에 망합니다. 욕심 때문에 죄를 짓고, 그 죄 때문에 세상은 발전보다 더 무서운 속도로 나빠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엄청나게 부요해 졌지만, 사람들은 부요해지면 부요해 질수록 상대적인 빈곤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남에게 지면 안 된다는 욕심 때문에, 자신과 타인을 들들 볶고 있습니다. 사람은 결코 만족을 모릅니다. 어떤 베스트셀러 작가가 절필을 하고 글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분이 라디오에 나와 그 이유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자기가 책을 내면 보통 30만 권 정도가 팔렸답니다. 그것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그런데 어쩌다 20만 권 정도만 팔리는 책이 나오면 그것이 그렇게 속상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20만 권도 정말 대단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것 때문에 불행해 지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절필을 선언하고 더 이상 책을 내지 않기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게 됩니다.

 

오늘 봉사활동을 함께 했던 형님을 만났습니다. 나이가 60이 넘어가고 자녀들은 모두 키웠고 상가부동산 등에 투자하여 재산도 꽤 있고 옷 장사도 하고 있습니다. 워낙 보수적인 성격이라 큰 욕심을 내며 투자하는 경우도 없고 큰 어려운 일도 별로 없이 무난한 인생을 보내시는 분입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사는 것 같다고 했더니 그분은 그렇지 않다고 말합니다. 작년에는 임대주택이 공실 없이 모두 임대되었는데 올해는 3개 정도가 공실이 생겼다고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공실로 임대수입이 100만원 정도 감소하기는 하지만 그 정도로 그 형님의 삶이 궁핍해지거나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오히려 임대주택이 없었다면 공실이 생겼을 리도 없고 그로 인해 걱정도 없었을 것입니다. 돈은 꼭 필요한 것이지만 필요한 만큼만 있을 때 행복하고 필요한 것이 많아지면 어려움이 오기 시작하는 법입니다. 그러니 먹을 것이 없을 때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먹고 살 수 있는데도 돈에 인생을 투자하는 것은 불행의 씨를 뿌리는 것과 마찬가지가 됩니다.

 

우리는 너무 쓸데없는 세상에 욕심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정말 너무나 욕심이 없습니다. 설교 하는 저도 그렇습니다. 그러다가는 자신에 대해서는 부요하고 하나님께 대해서는 가난한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는 하늘나라에는 보물을 하나도 쌓아두지 못하고 썩어질 세상에만 잔뜩 쌓았다가 하나님 나라에 가게 되면 정말 가난한 자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욕심 있는 사람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말씀의 파종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그 결실이 없는 답답함으로 울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렇더라도 눈물을 흘리면서도, 계속해서 말씀의 씨는 뿌려져야 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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