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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Nov 05. 2018

자녀한테 돈에 대해서 가르쳐야하는가?

자녀 경제교육 어떻게 가르칠까?

<자녀한테 돈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칠까?  > 신명기6장4-6절

 

유대인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민족중의 하나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큰 나라를 이루고 있는 민족입니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유대인들을 다 합쳐도 1,500만 명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미국에 사는 유대인들은 인구 비례로 보면 미국인구의 3%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미국 전체 대학교수의 30%가 유대인이고, 노벨상 수상자의 24%가 유대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저력은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에 있다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하나이신 여호와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서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4)는 말을 들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쉐마’라고 합니다.

 

자녀들에게 돈에 대해서 가르쳐야 할까요? 가르치지 말아야 할까요? 이것은 부자가 되는 것이 하나님의 복인지, 저주인지를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성경에는 부자를 하나님의 복이라고 말하기도 하며(신28:2-11)(전5:19), 부자는 저주의 결과라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시73:1-12). 우리나라 부모들은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하는데 너무 인색합니다. 어려서부터 돈을 아는 것이 속물이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아이들 앞에서 ‘돈,돈,돈’하는 것을 보면 아이러니 합니다. 아마 많은 부모들이 경제교육에 대해서 잘못 오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경제교육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돈 문제를 관리하기 위한 것입니다. 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기 때문에 금융교육과 인성교육은 사실상 거의 같은 교육입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은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이지만 금융문맹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문맹보다 더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조지 부시 행정부는 미국인들의 금융에 대한 무지가 서브프라임 사태를 불러왔다는 결론을 내리고 대통령 직속으로 ‘금융문맹퇴치위원회’를 신설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을 받은 사람의 상당수가 ‘금리의 변동에 따라 매월 내는 이자가 달라진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2003년 신용카드 대란 당시 10대 신용불량자가 40만 명이나 발생한 주요 원인은 초중고교 때 신용에 대한 교육이 제대로 안 됐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사실 가르쳐야 할 부모나 학교도 경제에 대해 모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호와를 기억하라’는 것은 신명기에서 핵심되는 개념입니다. 이제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에서 자신들이 건축하지 않은 성읍들의 안전함, 자신들이 모으지 않은 재물, 자신들이 심지 않은 포도원의 열매를 즐기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물질적 풍요는 역설적으로 여호와의 고치심과 공급하심과 계명을 잊어버리는 위험에 직면하게 합니다. 성경을 종합해 보면 부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분명합니다. 다만, 부를 자신의 것으로 삼지 않고 하나님의 일과 사람에게 선한 일로 행할 때만 그렇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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