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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회계사 Nov 05. 2018

광야 같은 투자시장

화폐전쟁

<광야 같은 투자시장 >

 

쑹훙빙의 <화폐전쟁>에서는 광야 같은 금융시장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쟁을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규모가 큰 전쟁일수록 더 많은 돈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누가 누구의 돈을 쓰는가 하는 것이다. 화폐발행 권한이 없는 유럽과 미국 정부는 은행가에게 돈을 빌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전쟁은 은행재벌이 가장 좋아하는 호재다. 그들은 전쟁을 책동하고 부추기며, 전쟁에 자금을 지원한다. 국제 금융재벌들의 호화로운 건물은 무수한 주검과 폐허 위에 지어진 것이다. 국제 금융재벌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의 하나로 경제 불황의 조작이 있다. 그들은 먼저 신용대출을 확대함으로써 경제적 거품을 조장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투기에 집중하게 한다. 그런 다음 통화량을 갑자기 줄여 경제 불황과 재산 가치의 폭락을 유도한다. 그리고 우량 자산의 가격이 정상가의 10분의 1, 심지어 100분의1까지 폭락하기를 기다렸다 갑자기 나서서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사들이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 국제 금융재벌들끼리 통하는 전문용어로 ‘양털 깎기(fleecing of the flock)’라고 한다. 사유 중앙은행이 설립된 이후 양털 깎기는 규모 면에서 사상 최고에 달했다.” 이 책은 1997년에 있었던 IMF가 양털 깎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합니다.

 

히브리어로 '광야'는 '미드바르'입니다. 광야에서 훈련 받은 것을 기록한 책인 '민수기'는 '베 미드바르' 즉, "광야에서"입니다. 민수기는 시내산을 떠나 모압 광야에 이르기까지 38년 가량의 광야 생활을 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진정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 위해서는 광야에서 훈련받는 기간이 필요했습니다. 이 '미드바르'에서 '다바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다바르'는 '말씀'입니다. 광야에서의 훈련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에 대한 훈련인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그 말씀을 듣기 위해 성전, 교회, 신학교 등으로 가지만,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할 곳은 삶의 여정이 생생한 "광야"입니다.

 

은행은 비가 오면 우산을 빼앗아 갑니다. 돈이 필요할 때 대출을 해줘야 하는 은행이 돈이 절박할 때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하며 광야로 변하는 것입니다. 투자시장도 아마추어 투자자들한테는 광야입니다. 프로들은 자신들의 실력이 우월하다고 해서 아마추어들에게 핸디캡을 주지 않습니다. 아마추어들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부터 알아야 합니다. 투자에 대해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매일 공부하며 평생을 투자와 살아온 프로들과 경쟁해서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나 또한 아마추어 투자자이며 본업이 있는 개인투자자로서 프로와 싸워서 이길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오히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인정하고 아마추어로서 투자를 바라보려고 합니다. 아마추어는 매일 투자를 공부할 수 없으며 그럴 만한 시간과 자금도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를 이기려고 하기보다는 프로들의 속임수에 빠지지 않으면서 어떻게 아마추어로서 적정 수익을 거둘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는 것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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