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속 소시지, 따창 빠오 샤오창 [대만의 맛 미리보기-12]
안녕하세요 ‘대만맛집’ 저자이자 중국맛전문가부부 무나&뎅입니다.
여행을 못가는 코로나 시국에 스스로의 마음도 달래볼겸, 곧 열릴 대만 식도락여행을 준비하시는 예비여행러를 위해 ‘대만의 맛 미리보기'를 연재합니다. 매주 1회 연재를 목표로 하고있지만 현실은 부정기 연재입니다..ㅠㅠ 열심히 올려볼게요 :)
‘대만의 맛 미리보기’의 열두번째 주인공은 타이중(台中)의 따창 빠오 샤오창(大腸包小腸)입니다.
따창 빠오 샤오창(大腸包小腸)은 타이중을 중심으로 대만 전역에서 즐겨먹는 야시장 별미에요. 따창 빠오 샤오창의 뜻은 ‘작은 소시지를 품은 큰 소시지’라는 뜻인데요. 실제로 큰 소시지를 마치 핫도그빵처럼 중간을 가르고, 안에 각종 야채와 작은 소시지를 넣어 먹고 경우에 따라선 두 소세지를 마치 순대처럼 썰어서 이쑤시개로 찍어 먹기도 해요.
따창 빠오 샤오창은, 쪄서 구운 큰 소시지의 배를 가르고, 마찬가지로 쪄서 구운 작은 소시지와 함께 간장, 고수, 땅콩가루, 절인 겨자잎, 마늘, 바질잎등을 넣어 샌드로 먹는 것는 것으로 대만에 일정 규모 이상의 야시장에서 거의 대부분 찾아볼 수 있어요.
사실 따창 빠오 샤오창의 기원은 대만의 동부도시인 화롄(花蓮)의 객가(客家)인이 만들어 먹기 시작한 것인데요, 90년대에 대만 전역의 야시장으로 퍼지면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타이중 펑지아(逢甲)야시장의 한 집이 가장 큰 유명세를 떨치고 있어요.
따창 빠오 샤오창의 크고 작은 소시지는 맛과 형태가 각각 달라요. 큰 소시지는 고기하나 없이 찹쌀을 넣어 만든 소시지며, 작은 소시지는 돼지고기 다짐육으로 만든것이에요. 큰 소시지는 쫀쫀한 찹쌀이라 압축된 약밥을 먹는 느낌이라 아무래도 탄수화물이라 핫도그의 번을 담당하는 느낌이에요. 작은 소시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소시지와 생김새만 같지 맛은 전혀 다른데요, 고기 외에도 각종 중국의 향신료와 중국술을 넣어 이국적이고 묘한 향이 물씬 느껴져서처음에는 조금 이상하다고 느낄수있지만 먹다보면 또 묘하게 끌리고 여행을 다녀오고는 가끔 기억이 날 정도로 매력적인 맛이에요.
관즈린 따창 빠오 샤오창(官芝霖大腸包小腸)
대만 전역에서 가장 유명한 따창 빠오 샤오창 전문점이에요. 영역의 크기 기준 대만에서 가장 큰 야시장인 펑지아(逢甲)야시장의 초입에 있으며, 늘 대기줄이 설 정도로 인기있는 집이에요. 오리지널을 뜻하는 위엔웨이(原味)가 기본 맛이라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이것을 추천드려요, 땅콩가루와 절인 겨자잎, 마늘과 생강, 오이지등으로 개운하게 먹을 수 있어요. 옛 맛을 뜻하는 구자오웨이(古早味)는 달콤한 간장과 고추양념으로 간단하게 만든 맛이구요, 이 외에도 흑후추, 와사비등 여러 맛이 있어요. 아무래도 길거리 음식이다보니 가격도 한화 2천원정도로 저렴해요. 타이중에 들르신다면 꼭 드셔보시길 바래요 :)
*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갈까?
펑지아는 타이중시의 북서쪽 지역이라 타이중기차역에서 가기엔 거리가 좀 멀어요, 요 집 하나만 방문한다기보다는 펑지아 야시장을 전체적으로 둘러볼 목적으로 택시타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주소: 台中市西屯區逢甲路26號
운영시간: 매일 12:00~01:00
푸졘지에 샹창(福建街香腸)
따창 빠오 샤오창이 태어난 지역인 화롄에 위치한 집이에요. 허름한 외관의 이 집은 영업한지 50년이 넘었으며 기존 따창 빠오 샤오창의 본래 모습을 맛볼 수 있는 집이에요. 핫도그형태가 아닌, 그릇에 작은 소시지와 큰 소시지를 따로 넣어 순대처럼 잘라주어, 젓가락으로 먹는 형태인데요, 야시장에 비해 맛이 훨씬 담백하며, 따로 주문 가능한 탕 과함께 든든하게 한끼를 해결할 수 있어요.
* 대중교통으로 어떻게 갈까?
화롄 시내에 약간 애매한 곳 위치하고 있어요. 애초에 관광객에게 화롄은 대협곡 타이루거(太魯閣)나 해변등이 목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화롄 시내에서는 별달리 시간을 보내지 않아서 인프라도 부족하고 교통도 불편해요.. 화롄 기차역에서 택시타고 기본요금 정도면 갈 수 있으니 택시 이용을 추천드려요.
주소: 花蓮縣花蓮市福建街205號
운영시간: 월요일 및 수~일요일 13:30~18:00 (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