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특별한 일을 하며 살지 않았다.
대단한 목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어떤 계획을 세워서 움직인 것도 아니었다.
그냥
하루를 살았고
그 하루를 또 이어갔다.
돌아보면
나는 매일을 지키며 살았다.
아침에 일어나
해야 할 일을 하고
주어진 하루를 보내고
다시 내일을 맞이했다.
그게 전부였다.
그때는 몰랐다.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그냥
지금을 버티는 게 전부였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됐다.
매일을 지킨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키는 것
그게 쌓이면
시간이 되고
삶이 된다.
나는 빠르게 가지 않았다.
대신
멈추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돌아보면
특별한 순간보다
아무 일도 없던 날들이 더 많았다.
하지만 그 평범한 날들이
나를 만들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같은 생각을 한다.
크게 바꾸려고 하지 말자.
그냥
오늘을 지키자.
그게 결국
나를 어디론가 데려갈 것이라는 걸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