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치 Mar 27. 2021

2월 25일

안녕!
아침의 글입니다.
지금 시각은 아침 8 36.
 초를 지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오랜만에 아침에 일어나서 뽀득뽀득 씻었어요. 노래도   들으면서요.
보통은 저녁에 씻고 말리고 누워 30 정도 현실을 부정하다가 스륵 잠이 들어요. 알람은 미룰  있을 만큼 미루다가 겨우  뜨고 일어나 뻗치고 엉킨 머리를 슥슥 빗어요.
샤워가운은 숙소에 갔을  , 저걸 입어도 되나, 의심스레 지켜보다가, 누굴 시켜 확인해 보고, , 입지 말자! 하고, 사실 입어본 적은 손에 꼽아요.
샤워가운 얘길  하냐 하면은, 선물 받았어요. 요즘은 샤워가운을 걸치고 종종거려요. 보통 종종거리는    사람들 눈에 훤히 비치는 베란다를 가로지를 때의 일이에요. 몸의 물을 부러 닦지 않아도 걸치고만 있어도 금세 보송해지네요.

그게 좋아  번은 입은 채로 침대에까지 기어들어갔어요. 다리 없는 동물이 땅속으로 들어가는 모양새를 상상해봐요. 분명히  팔과 다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양새는  그거였다니까요.

어제는 누구에게 화를 거의  내버릴 뻔했어요.
하지만 엄청  참았답니다. 그러지 않고 싶어서요.
 하나 신경 쓰기도 벅찬데  매번 이런 식으로 흘러갈까요.

그러니  오늘도 뜨거운 물에 죽자고 앉아있어야겠어요.
며칠 , 뒤덮은 불안으로 긁어댄 상처투성이 몸을 소독하고 연고를 잔뜩 발라야겠어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 취향의 나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