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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작가의 메모장 Feb 22. 2024

유독 무리를 나누는 세상

불안함으로부터 나오는 현상

유독 우리 사회는 현재에 들어서 나누기를 좋아하는 거 같다

삶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현재와 미래가 불안정해지고,

고용의 불안정, 갈등으로 소속감이 떨어지면서

공격의 대상을 만들고, 그 상대방을 공격해 자신은 안정적,

우월적이라며 정신적 우월감을 느끼려고 한다.


당장 1990~2000년대와

2010~현재 까지만 비교해 봐도

사람들의 성향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개인주의가 더 강해졌다.


1990~2000년대는 모르는 사람 하고도

교류를 할 수 있었다.

옆집에 가서 밥을 먹기도 했도,

동네 친구들끼리 모이고, 월드컵과 같은 날에는 식당에서 합석 등

거리낌 없이 사람들과 교류했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로 남이 되었다.

누군가가 접근하면 그 사람의 목적부터 생각하게 된다.


현대 사회는 이제, 우리가 살아왔던 사회와 정반대로 달라질 것이다.

각 개인마다 여러 집단을 만들고, 남에게는 편파적이고,

자신과 다르면 선동하는 사회.

옛날에 비해 더 배우고, 질 높은 삶을 살지만

사람의 인품은 21세기 전으로 퇴화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집단을 나누는 것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옛날부터 갈등인 정치부터 시작해

지역, 남녀, 세대,

이제는 아파트, 자동차

심지어 아이폰 vs 갤럭시 까지 나오며

심지어 그 브랜드로 사람의 성향을 파악하는

영상까지 나오고 있다.

더 나아가 Mbti로 집단을 나누고

거기에서 마저도

T vs F, I vs E 로 또 나눈다.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 아닌

집단을 만들어서 묶어놓고 공격 대상으로 취급하거나,

공격받으면 같이 싸워줄 무리를 만들려고 한다.

그만큼 혐오감, 공격성향이 증가됐고,

그 말은 즉, 내적 불안감, 두려움이 비례하고 있다는 말이다.


자신과 다르면 궁금증을 가지는 게 아닌

틀렸다, 잘못됐다,

이해할 수 없다로 확정을 짓는다.


"그거 어디에 쓰게?"

"이거 맛있어?"

"그걸 하는 이유가 있어?"


가 아닌


"도대체 그걸 왜 사?"

"그딴 걸 왜 먹는 거야?"

"저런 걸  왜 하는 거지?"


후자의 문장 사용이 더 많아졌지 않은가?


외부에 적이 있으면 하나의 국가로 묶인 내부는 단단해졌지만

태평성대가 길어지면 국가는 내부에서부터 무너졌다.


공성전을 할 때

성을 수비하는 병력보다

공격하는 병력은 최소 5~6 배로 많아야 한다.

그 과정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성 내부에 첩자를 만들거나,

안에서부터 무너지게 하는 방법이 유용했다.


지금 그런 시기에 놓여있는 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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