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가 될 순 없겠습니다만
에고 숨 룩스 문디
Ego sum lux mundi
나는 세상의 빛이다.
어둠이 짙고 깊게 이어졌다.
끝을 알 수 없는 어둠은
나에게 급작스럽게 찾아왔다.
나에게만 존재할 것 같았던 어둠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어둠이었고
어쩌면 서로가 어두워 상대방의
어둠을 못 본 건지도 모르겠다.
어둠의 깊이는 상대적이었으며
빛으로 인한 그림자 또한 어둠이었다.
그렇게 빛과 어둠은
필히 공존해야 하는 대상일지도 모른다.
하나 누군가에게 그림자는
하나의 벚과 같은 그늘이며
하나의 빛의 틈이기도 하다.
그렇게 나는 세상의 빛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