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했던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

2026년 03월 05일의 단상들

by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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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길지 않은 인생을 사는 동안 종종 내게 해를 가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내게 다가왔던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를 있는 힘껏 사랑해 주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정말 간혹. 내게 가혹히 굴었던 사람들을 돌아보면 대개 내가 가진 것들을 빼앗고 싶어 하거나, 내 위에 군림하여 나를 완전히 통제하고 싶어 하는 쪽이었다. 혈기왕성했던 20대 내내 두꺼운 콧김을 푹푹 뿜어대는 코뿔소처럼 그런 사람들을 들이받았다. 무시무시한 경찰서에 여러 차례 제 발로 드나들거나, 소리소문 없이 그 사람의 인생에서 사라지는 것으로 상처 입은 마음을 대신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게 가식일지라도 용서와 화해를 구하는 시늉을 했다. 나는 보통 그렇게 투사마냥 맹렬하게 가해자들을 혼쭐 내주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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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방송국에서 일하다, 어느 날 사표를 썼다. 지금은 ‘나다움’을 찾아 나아가는 중. 늘 유영하듯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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