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

30대 직장인의 테니스 도전기

by 박윤기

테니스 라켓을 가방과 신발을 가득하게 넣어 불룩해진 가방을 들고 사무실로 출근한다. 퇴근 후에 있을 레슨에 아침부터 셀레는 마음과 오늘은 기필코 깔끔한 스윙으로 공을 치겠다는 마음이 가득하다. 버스 안에서는 지난 밤 윔블던 결승 하이라이트를 보다보니 어느새 회사까지 도착한다.


정신없이 일 하다보면 시간은 어느새 퇴근 시간. 오늘도 이렇게 빨리 하루가 가나 싶다가도 가방에 삐죽 나와있는 테니스 라켓을 보며 들뜬 마음으로 사무실을 나간다. 그런데 아뿔사. 비가 온다. '이정도는 금방 그치겠지...' 근거 없는 기상을 예측하고 레슨장으로 간다.


후두두두두두둑. 갑자기 쏟아지는 빗줄기에 걱정만 커지고 잠시후 문자가 한통온다. '오늘 비가 와서 레슨 순연하겠습니다.' 여름철 야외 테니스 치기란 정말 어렵다. 집으로 가는 길에 괜히 아쉬운 마음에 라켓을 만져보고 PS5를 켜서 테니스 게임을 한다.


'하, 나도 오늘 위닝샷 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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