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을 만들 때 언제가 가장 힘들까? 무거운 눈덩이를 굴릴 때? 머리와 몸통을 합칠 때? 나는 맨 처음 눈덩이를 뭉칠 때라고 생각한다. 처음에 눈을 뭉치려고 해보면 힘만 들고 잘 뭉쳐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번 눈을 뭉치고 나면 그다음부터는 눈사람 만드는 것이 쉬워진다. 눈 위에 굴리기만 해도 눈덩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우리 생활도 그런 것 같다. 뭐를 하든지 항상 처음이 힘들다. 안 하던 것을 시도하다 보면 시행착오도 겪을 테고 처음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떨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한번 눈덩이가 뭉쳐지면 큰 눈사람이 되듯이 우리도 새로운 시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나는 그동안 많이 성장하고 싶었던 것 같다.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나만의 눈덩이를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말이다. 첫 시작은 책 출간이었다. 회사를 다니며 1년 반 가까이 작업한 책이 작년에 출간된 것이다. 그 결과, 책을 쓰고 다양한 곳에 영어 관련 글을 쓰면서 분명히 예전보다 나아진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는 강연으로 내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강연은 내 지식을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글이 아닌 말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내가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 것이다. 첫 스타트는 지난 1월 17일, 굿브라더 신촌에서 진행된 저자 강연회였다.
평일에도 불구하고 바쁜 시간을 내어 내 강의를 들으러 와주신 분들에게는 너무 감사했다. 감기가 걸려 힘들었지만 이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강의를 했고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이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주말에 저자 강연회를 한번 더 진행하려고 한다. 이번에는 오래전부터 내가 참석했던 독서모임, '어썸피플'을 통해서다. 2월 3일 토요일에 강남에서 하기로 했고 지난번 신촌 강연 때 아쉬웠던 점을 더 보완해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 이번 강연에 참석하는 분들에게는 내 책도 나눠드리기로 했다. 부디 강연회에 오시는 분들이 내 책과 강연을 통해 영어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으셨으면 좋겠다. 강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아래 링크를 통해서 확인 가능하다.
http://cafe.naver.com/awesomepeople7/46222
올해 나는 나만의 눈덩이를 얼마나 뭉칠 수 있을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 나 자신도 성장하는 것을 느끼는 이 시간이 그저 감사하고 행복할 뿐이다. 매일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 성장하길 바라면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