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황금 개띠의 해인 만큼 올 한 해는 더 열심히 살아가고 더 좋은 일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새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번 기회에는 지난해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2017년, 나에게 있었던 중요한 사건들은 무엇이 있었을까? 총 5가지로 정리해봤다.
1. 채용
회사에서 상반기까지 나는 인사, 교육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간호사와 영양사가 육아 휴직을 하는 바람에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한 번도 하지 않은 채용 업무를 두 번이나 하게 됐다. 취업준비생일 때 매번 이력서를 제출했던 나로서는 채용 공고를 올리고 이력서를 검토하고 면접 준비를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신기하기만 했다. 내가 다른 사람을 채용하는 일이 있다니.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2. 사택 매입
하반기에 내 업무는 노무, 복지로 바뀌었다. 그런데 부서를 옮기자마자 새로운 일이 발생했다. 오피스텔을 사택으로 매입하는 업무가 떨어진 것이다. 내 집도 못 사봤는데 집을 10채나 사라니... 처음에는 다소 어색했지만 여러 번 반복해서 잔금을 치르고 부동산 실거래 신고를 하고 세금을 내는 일을 하다 보니 어느 정도 부동산 매입 방법을 알 것 같았다. 채용 업무처럼 이 역시 나에게는 색다른 업무였다.
3. 이탈리아 여행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입사한 이후 종종 해외여행을 갔다. 평균 1년 반에 한번 정도? 2017년도에는 5월 황금연휴 때 이탈리아를 갔다. 예전에 런던, 파리를 여행하면서 유럽만의 매력에 푹 빠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유적지와 볼거리가 많다는 이탈리아를 선택한 것이다. 로마와 피렌체, 이탈리아 남부 투어만 갔는데 내가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가? 도시 한 군데 정도는 더 추가해도 됐을 것 같았다. 역시 여행은 좋은 추억과 경험을 많이 만들어준다. 이번에는 커피 용어도 많이 배워왔으니 성공적인 여행이었다고 생각한다.
4. 외할머니와의 이별
그동안 외가댁을 갈 때마다 환하게 웃어주시던 외할머니의 모습을 올해부터는 볼 수 없게 됐다. 암에 걸리셔서 투병생활을 했던 외할머니께서 끝내 2017년을 넘기지 못하고 크리스마스 밤에 돌아가시고 말았다. 외할머니를 챙겨드리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이었을까? 외할머니 시신을 지켜봤을 때, 외할머니를 화장할 때 나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외할머니께서 하늘나라에서는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랄 뿐이다.
5. 책 출간
오랜 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드디어 내 책이 출간됐다. <영어회화 리스타트>, 회사 일과 병행하느라 1년 반이란 시간을 투자해 만든 내 첫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내가 책을 썼다니. 지금도 신기하면서도 뿌듯하다. <영어회화 리스타트>에는 내가 책과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모든 영어학습법을 소개하는 한편 영어를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많은 시간과 노력 끝에 세상에 나온 만큼 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영어공부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이렇게 돌아보니 지난 1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다. 보람찬 일도 있었고 아쉬운 일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에도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1년이 지났을 때 부끄럽지 않은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그럼 이제 그만 2017년에 안녕을 고하고 2018년을 맞이해야겠다. 2018년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