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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카스텔라? 카스테라?

by 꿈꾸는나비

무심코 지나친 것들을 오늘은 알고 싶습니다.


냉장고에 계란이 많아 카스테라를 만들려고 요리책을 폈다.

그런데... 카스테라가 아니라 카스텔라라고 쓰여 있었다. 카스테라 아닌가? 책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카스텔라
고운 결과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카스텔라는 스페인의 카스티아 지방을 부르는 포르투갈어에서 유래되었어요. 포르투갈 상인이 일본의 나가사키로 장사를 하러 오면서 카스티야 전통과자가 전해졌는데요, 그 과자가 나가사키에서 변형되어 지금의 카스텔라로 자리 잡았답니다.
*출처 : 진짜 기본 베이킹책 215페이지


나는 한 번도 카스텔라라고 부른 적 없던 카르텔라...

참고로 카스텔라는 포르투갈어의 외래어 표기로 분류되어 표준어이고 카스테라는 일본의 발음표기로 비표준어로 분류되어 있다.


계란과 설탕, 밀가루를 잘 섞어 오븐에 구워낸 일종의 스펀지케이크인 카스텔라는 언제부터 우리가 먹었을까? 어릴 적 기억에 슈퍼나 빵집에 가면 카스텔라 빵이 있었고 우유와 함께 먹으면 입속에서 사르르 녹아내리곤 했다. 어느 순간 카스텔라 가루를 묻힌 떡이나 빵이 나와 먹기도 했고 얼마 전에는 대만 카스테라라는 이름으로 생크림이 잔뜩 들어간 카스텔라가 유행하기도 했다. 검색해 보니 이 카스텔라는 숙종 말년(1700년 초) 사신들이 가져온 조리법으로 포르투갈 방식의 카스텔라를 만들어 먹었고 계란떡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그리고 정조 집권에 활동했던 실학자 이덕무가 '가수저라'라는 카스텔라 조리법을 기록으로 남겼다고 한다. 당시 밀가루와 설탕이 귀하여 카스텔라는 아무나 먹지 못하는 귀한 음식이었다고 전해진다. (*출처 : 네이버백과사전)


300여 년이 흐른 지금, 평생 카스텔라를 카스테라로 부른 나 자신을 돌아보며 책에 나온 레시피를 보며 카스텔라를 만들어 본다.



그래서 오늘의 검색어! 카스텔라

카스텔라는 표준어로 달걀과 설탕 밀가루등을 넣어 만든 케이크를 말하며 그 원조는 일본도 대만도 아닌 포르투갈이다. 이렇게 쌀쌀한 날 폭신한 카스텔라와 따끈한 차 한잔 어떠신가요?


※주의 : 제과제빵은 계량과 숙련도의 차이에 따라 같은 조리법이라 하더라고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음을 저의 카스텔라 사진으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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