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크루 수요질문
: AI가 발전한 우리의 세상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인공지능이 언제부터 우리가 사는 세상으로 들어왔는지 우리는 정확한 시점을 모릅니다. 아마 어느 순간 스며들었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4차 산업이라는 말이 나오고 관련 기술들이 본격적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2010년 전후 우리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머신러닝(딥러닝)에 의해 엄청난 산업의 변화를 겪었고 그 정점에는 인공지능이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챗gpt 같은 오픈 AI부터 음악, 영상, 이미지를 만들고 글이나 기획안 논문도 써주는 생성형 AI, 그밖에 많은 분야에 AI가 응용되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학습하고 활용하기 때문에 인간은 그 용량과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더욱더 AI가 우리의 삶을 파고들게 뻔합니다.
때로는 급변하는 AI 환경이 두렵습니다. 잘하는 것이 너무 많으니 인간의 쓸모가 점점 줄어듭니다. 이러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제압할까 봐,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예측에 의해 우리의 삶이 지배될까 공포스럽습니다. 가족들과 대화하는 중에 Gemini 가 대화에 끼어드는 소름 끼치는 일도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인간을 대하는 인공지능이, 지식과 정보는 있으나 감정도 형체도 없는 프로그램이 나를 감시하는 것 같은 꺼림칙한 느낌에 찜찜합니다. 그러나 모든 기술발전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노벨은 안전한 폭약을 만들기 위해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지만 의도치 않게 무기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노벨은 무기가 된 자신의 발명품으로 죽을 때까지 괴로워했다지만 지금도 다이너마이트를 쓰는 이유는 다이너마이트 없이는 터널도 도로도 철도도 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핵도 마찬가지입니다. 핵의 융합과 분열을 통해 엄청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지만 무기로 전환되는 순간 인류에게 치명적입니다. 그러나 에너지를 얻기 위한 용도로는 탁월하기에 핵을 포기하지 못합니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은 2차 세계대전 독일 나치에 의해 개발된 무기였으나 2차 대전 이후 주변국을 향하던 각도가 하늘로 바뀌어 인공위성을 띄우고 인류가 우주로 나갈 수 있는 기술의 토대가 되었습니다. AI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인간의 생활을 편리하고 이롭게 하는 이면에 인간과 공존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AI기술에 대한 경계와 관심을 갖고 방향을 잘 이끌어 나간다면 인류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저는 종종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 순간을 떠올립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기보를 학습했지만 이세돌의 한 수에 무너져버린 바로 그 순간, 그리고 승리 후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 나오며 미소 짓던 이세돌의 모습에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의력과 감성이 AI와 차별화되는 가능성으로 제시된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창의력과 통찰력, 감정, 감성이 우리를 지키는 창과 방패가 되리라 믿습니다.
사람들이 한동안 너 T야? F야? 를 알아보기 위해 유행했던 말을 챗gpt에게 물어봤습니다.
gpt는 어느새 학습해서 써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F와 T의 답을 동시에 제시하여 논란을 종식하고 정체를 숨기고 있는 느낌입니다. 답이 없는 인간의 질문에 답하는 기술을 터득한 AI. 우리는 좀 더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