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쉽게 폐차가 되는구나...
얼마 전 신차를 구매했다. 노후차 폐차 조건으로 신차 할인을 받았기에 두 달안에 폐차를 진행해야 했다. 16년 된 정든 차를 폐차하기 위해 방법을 알아봤다. 보통은 폐차장으로 가져가서 견적을 받고 폐차를 하거나 여러 중계 어플을 통해 견적을 받아보고 폐차할 수 있다. 나는 가장 유명한 헤*딜러를 이용했다. (※광고 아닙니다. 실제 사용 후기로 정보 제공 목적입니다.)
첫 번째 클릭. 폐차 전용 홈페이지로 들어가서 내 차량 번호와 거래 지역을 선택하고 카톡으로 견적을 신청했다.(클릭!) 신청하고 얼마 되지 않아 카톡으로 폐차 가격 입찰이 뜨기 시작했다. 내 차 번호를 입력했기에 내 차의 모델과 연식 등의 자료를 폐차장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어 있고 내차를 원하는 폐차장에서 가격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4시간 동안 총 9개의 폐차장에서 가격을 제시했다. 가장 높은 가격과 낮은 가격이 30만 원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다. 얼마나 많은 업체가 가격을 제시할지 몰라 이틀을 기다렸지만 더 이상의 가격 제시는 없었다.
두 번째 클릭. 나는 가장 높은 가격을 선택했다.(클릭!) 그러자 바로 입찰이 중지되고 폐차장 정보가 안내되었다. 내가 사는 지역 바로 옆에 있는 폐차장이었다. 곧이어 폐차장에서 연락이 왔다. 차종과 내 이름을 확인하고는 언제 폐차하기를 원하는지 물었다. 내가 원하는 요일과 시간을 말하자 폐차 진행하겠다고 접수를 해줬다. 그러고 나서 차량의 상태 사진과 운행 가능 여부, 주소와 필요한 서류, 폐차비 수령 계좌번호를 요구했다. 진행 절차는 차량이 폐차장에 입고된 후 국토교통부 전산 시스템(자동차 해체 재활용 통합관리시스템)에 등록되면 폐차비 송금과 말소가 진행된다고 알려줬다. 입찰가는 엔진,미션등이 정상상태라고 가정한 가격이고 이상이 있을 경우 감가 요인이 발생할 수 있음을 안내받았다.
드디어 약속한 날이 되었다. 정확히 안내된 시간에 탁송 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기사님 전화를 받고 차가 있는 곳으로 안내했다. 기사님은 차량 상태를 꼼꼼히 찍어 폐차장 담당자에게 보내고 폐차 진행하라는 회신이 바로 왔다. 곧이어 계기판의 주행 거리를 확인하고 자동차 등록증과 차키를 받고 가셨다. 십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멀어져 가는 차를 보니 마음이 찡했다. 왠지 모르게 마음이 허전했다. 첫차에 대한 애착이겠지 했다. 폐차 전 차량 이곳저곳을 찍은 사진과 마지막 떠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가족 톡방에 올렸다.
한 시간 뒤, 탁송 기사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잘 도착했다는 연락과 도착 후 차량 상태를 찍은 사진, 주행 거리를 찍은 사진을 보내주셨다. 그리고 다시 5시간 뒤, 계좌로 폐차 금액이 들어왔다. 그리고 다시 1시간 뒤, 차량말소증명서를 폐차장과 헤*이 딜러로부터 전달받았다. 모든 것이 속전속결이었다. 불과 7시간 남짓한 시간, 모든 것이 정리되었다. 내차는 지금 쯤 어떤 모습일까하고 상상을 하다 고개를 저었다. 이제 그 차는 세상에 없다. 우리 가족의 추억에만 존재할 뿐.
신차를 샀던 딜러에게 말소증명서를 보내어 폐차를 확인시키고 자동차 보험사에도 말소증명서를 보내 보험금 환급액을 전달받았다. 이제 더이상 내가 할 일은 없었다. 이제 모든 처리가 끝났다. 클릭 두번으로 폐차는 완료 되었다. 불과 몇시간 전에 있던 차가 이렇게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에 묘한 상실감을 느꼈다. 부디 최대한 많은 부분 재활용되어 새롭게 태어나길...
진짜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