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를 하고 어느덧 새 차에 적응이 되고 있었다. 아파트 주차 등록 차량을 바꾸고, 자주 가던 병원에 등록된 차량 번호를 수정하고 그렇게 점점 옛 차를 잊어가던 무렵, 뜻밖의 문자를 받았다. 제목은 "추억엽서가 도착했어요~"였다.
그 엽서를 읽으며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 했다. 폐차를 진행했던 헤X딜러에서 보낸 거였다.
잊고 있던 내차의 사진을 보내주다니... 사람이라 치면 영정 사진이라고 해야 하나? 폐차 직전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과 그 날짜가 새겨진 사진이라니... 우리 차는 새 주인을 만나지 못하고 분해되었을 텐데... 그래도 내 차와의 마지막 추억을 돌려드린다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이렇게 사람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것도 마케팅 방법의 하나라면 정말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해 주고 싶다. 물건을 산사람이 아닌 물건을 판사람에게 감성을 이용한 사후 관리를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운전을 하다 옛 차와 같은 차종, 같은 색의 차가 지나가는 걸 보고 어? 하고는 쳐다봤다. 뜻밖의 추억엽서 하나가 점점 잊혀가는 옛 차를 추억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