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 달은 모양이 변해?"
"왜 달은 모양이 변해?"
아이가 밤하늘을 바라보며 물었다.
“엄마, 달은 왜 매일 모양이 변해요?
어제는 동그랬는데 오늘은 조금 작아졌어요.”
나는 아이를 따라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흐린 구름 사이로 달이 반쯤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달은 변하지 않아.
단지 우리에게 보이는 각도가 달라질 뿐이야.”
아이에게 무심코 대답을 하고 나서야
많은 생각이 들었다.
정말로 달이 변하지 않는 걸까?
그렇게 단순한 문제일까?
달은 언제나 거기에 있다.
하지만 구름이 가리면 사라진 것처럼 보이고,
햇빛이 강하면 우리 눈에는 닿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도 그와 닮았다.
상처나 슬픔이 구름처럼 가려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땐 스스로도 자신이 빛나고 있다는 걸 잊는다.
나는 다시 아이에게 말했다.
“달은 매일 모양을 바꾸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다른 마음으로 우리를 비춰주는 거야.
세상에는 많은 것들이 변해버리고 말지만,
사실 변하지 않는 것들도 있단다.”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듯 말듯한 얼굴로 달을 바라봤다.
달은 반쪽이었지만,
아이의 눈 속에서 더없이 환하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