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풍에 자라서 온풍에 시드는 주식의 생리

투자는 결국 나를 이기는 게임

by 편부효
주식은 삭풍에 자라서 온풍에 시든다


겨울 산의 야생화가 가장 붉은 이유


시장에 훈훈한 온기가 감돌기 시작하면, 나는 오히려 등줄기에 한기를 느낀다. 사람들은 돈의 온기가 시장을 감쌀 때 주식이 무성하게 자란다고 믿는다. 금리가 내려가고, 유동성이 넘치고, 주변에서 수익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이른바 ‘온풍’의 계절.


그러나 내가 오랜 시간 투자자로서 겪어온 사실은 조금 달랐다. 주식은 편안할 때 자라지 않는다. 오히려 매서운 삭풍이 몰아칠 때, 그 뿌리를 가장 깊이 내린다.


2003년,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는 풍전등화였다. 구조조정과 감자, 증자가 반복되던 시절, 시장의 시선은 냉혹했다. 주가는 100원대까지 떨어졌고, 사람들은 그 회사를 성장의 주체가 아니라 정리 대상으로 여겼다.


그때 나는 스스로에게 말했다.두려워하지도, 욕심내지도 말자. 200원 밑으로 오면 만 주만 사자.

항아리에 담아두고, 아들에게 물려준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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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57세가 되던 해, 사랑하는 아내 쪙과 함께 363일간 캠핑카로 유라시아와 모로코를 여행 했습니다.캠핑카 에벤에셀은 우리의 집이자 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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