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5. 8 (목) ~ 25. 5. 18 (일)
남편과 두 번째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 시기 결혼이라 가덕도로 떠난 첫 번째 신혼여행에 이은 두 번째 해외 버전이다. 5월 초 ~ 중순에 걸친 9박의 표류기이며 정산부터 공개한다.
환율 상황은 좋지 않았다. 미리 준비한 체크카드 1유로 = 1,570원 / 현금 1유로 1,575원이었으며 남편의 신용카드는 매일 달라졌다. 사전 예매한 상당수의 입장권은 1,600원 이상이었다. 그래도 계속 떨어졌으니 다행이었던 셈이다.
1. 항공권
일단 항공권은 당시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핀에어로 선택했다. 핀에어로는 2인 260만 원대였다. 바르셀로나 인아웃으로 정했는데, 훗날 날짜가 늘어나는 바람에 가는 곳이 늘었고, 이로 인해 세비야 인아웃 항공권까지 끊어야 했다. 애초에 다구간 설정을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날짜를 늘리며 여행일도 변경돼 가격은 2,757,600원까지 올랐고, 세비야 인아웃으로 끊은 부엘링 항공권은 472,087원이었으나 자리 지정으로 38,429원이 추가돼 총합 3,268,116원이 들었다.
2. 숙박비
숙박은 9박에 1,724,243원으로 1박 평균 191,582원이 들었다. 세비야의 3박을 제외하고는 모두 1박이었으며 최대한 가까운 곳들로 정했기에 도보로 이동이 가능했다. 호텔스닷컴 리워드도 사용해 비용이 줄기도 했는데, 그만큼 다른 곳들보다 조금 비싸다 느껴지는 곳이 호텔스닷컴이니 이건 양날의 검이 아닌가 싶다. 몬세라트 수도원에 있는 숙소를 제외하고, 모든 숙박은 호텔스닷컴으로 정했다. "참 잘했어요"도 아닌데, 은근히 도장에 중독된다.
금토(1박) : 실켄 산트 헤르바시 260,564(+17,471)
토일(1박) : HG 시티 스위트 바르셀로나 (리워드 사용) 37,796(+19,687) -> 아파트형
일월(1박) : 실켄 알 안달루스 궁전 142,707
월화수목(3박) : 나란하스 이 리모네스, 바이 홈잉 U 566,908 -> 아파트형
목금(1박) : 오닉스 람블라 281,547(+17,237)
금토(1박) : Alberg Abat Oliba (조식 포함) 104,944(+2,068) -> 공용주방
토일(1박) : 우마 스위트 파우 클라리스 256,098(+17,219)
+요금은 모두 도시세다. 세비야에는 없고 바르셀로나에만 있다. 이 도시세로만 73,682원이 지불되었다...
위치가 최고였던 곳은 몬세라트 공홈에서 예약한 Alberg Abat Oliba였으며 수도원도 무료로 볼 수 있어 좋았다. (단, 유일하게 벌레를 만난 곳이기도 하다. 워낙 깊은 산이라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다)
*항공권 + 숙박비 = 4,992,359
가장 중요한 항공권과 숙박비를 더하니 5백에 가까워진다. 핀에어는 마일리지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으니 해당 액수보다 적어질 수는 있겠지만 소매치기 방지물건 등 사전 준비 비용을 일부 축소했기에 그 돈이 그 돈인 것으로 하기로 했다.
3. 입장료
총 13군데를 입장료를 통해 방문했다. 총합은 799,438원이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바트요, 구엘 공원 등등. 많은 곳들을 갔는데 정작 입장료를 내지 않았던 곳들이 더 좋기도 했다. 건축물만큼은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압도적이었지만, 세비야에 있던 스페인광장의 여유로운 분위기나 코르도바 파티오 축제 때의 싱그러운 아름다움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몬세라트 산에서 내려다보던 풍경도 참으로 예뻤다. 입장료 왜 냈나 싶기도 하지만 안 갔다면 아예 몰랐을 일. 가서 참 다행이다.
*항공권 + 숙박비 + 입장료 = 5,791,797
4. 이동비
우선, 택시비로 427,893원이나 썼다. 무려 9번이나 타서다. 변명하자면 바르셀로나는 소매치기가 많기로 유명하고, 대다수 이동수단에서 발생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었다. 덕분에 편하다면 편하게 다녔지만 애매한 거리는 모두 걸었기에 힘들기도 했다. 세비야에서도 공항을 오가는 거리는 모두 택시를 탔다. 버스가 다니지 않은 시간이어서였다.
다른 이동수단에선 259,063원이 나왔다. 세비야에서 코르도바 왕복 기차비로 98,952원이 나왔으며 몬세라트까지 왔다 갔다 하는 것에도 비용이 꽤 나왔다.
*택시비를 포함한 이동비 = 686,896
5. 식비
주방이 있는 곳에 4박을 머물렀지만 예상보단 많이 썼다. 하루 평균 80,419원으로 9박에 723,776원이다. 두 번 먹은 곳은 365라는 프랜차이즈 빵집이 유일하다. 다른 지점이긴 했으나 참치 맛은 똑같이 맛있었다. 헬싱키의 연어수프 맛도 좋았는데 유럽은 생선이 맛있구나 싶었다. 과즙이 팡팡이던 오렌지도 끊임없이 먹었다. 납작 복숭아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6. 기타
기념품을 제외한 기타 금액으로 300,743원이다. 이 중 보험료와 데이터 로밍에 123,890원이나 들었으니 3분의 1이 넘는다. 데이터 로밍에 너무 돈을 많이 썼나 싶어진다. 부족하느니 충분한 편이 좋다 생각하고 최대치로 했는데, 그러다 보니 엄청나게 남았다. 숙소도 모두 와이파이가 되었기에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게 되지 않는 듯싶다.
인공눈물과 치약도 바보 비용이었다. 온갖 의약품을 챙겨 넣으며 "인공눈물도 넣어야지" 했으나 넣지 않았다. 치약은 더 어처구니없는 것이 남편과의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아 무려 위탁에 담겨 있어 살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핀란드산 자일리톨 치약은 꽤나 상쾌해서 찝찝함을 닦는데 도움이 되었다. 집에서도 괜찮게 쓰고 있다.
7. 기념품
많이 샀다면 많이 샀는데 211,314원으로 끝냈다. 코르도바에 예쁜 것이 많았는데 가격이 착했으니 가능했다. 스페인 국민과자인 BIRBA만 5개에 비센스 2개가 먹거리고, 나머지는 장식품과 장난감, 가방 등이다.
누군가에겐 적은 금액이지만 나에게는 많은 금액이다. 잠시나마 패키지가 더 싸지 않았을까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패키지로 갔다면 코르도바의 파티오 축제는 당연히 가지 못했을 거다. (동양인 패키지 자체가 없던 곳이 코르도바다) 이것을 생각하니 남편과 둘이 하던 표류기가 참으로 좋았다 싶어진다. 5월의 하늘이 다했던 스페인 날씨와 꽃 축제는 그 자체로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