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각자의 삶의 방식이 있다.

부모의 행복이 아이에겐 삶의 거름이 된다.

by Yolo On
아빠, 그냥 길을 걷는데 재밌어!


북촌을 거닐며 살짝 흥분한 얼굴로 딸아이가 한 말이다. 난 어릴 때 늘 보고 자란 것들이라 정겹고, 딸아이는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보니 너무나 이국적인 느낌인 것 같다.


IMG_5672.JPG


세상엔 다양한 삶이 존재하고,
다 나름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가르치는 건 중요하다.


난 그렇게 배우고 자라지 못해서 원하는 대학만 가면, 바라는 회사에 취직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랬더니... 연봉만 더 늘면, 뚜껑 없는 차만 사면, 진짜 행복해질 것 같은데... 아니다. 그저 더 큰 바람만 늘 뿐이다.


이담에 딸아이가 뭘 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의무교육이 끝나고 본인이 공부에 뜻이 없다면 대학 진학을 강요할 생각도 없다.

IMG_5642.JPG


단, 남을 해치거나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그다음엔 뭐든 상관없다. 그렇게 다양한 아이들을 모두 같은 기준으로 가르치고 평가해서 구분을 짓는다. 좌충우돌의 청소년기를 거쳐, 늦어도 20살까지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원하는 지를 찾아야 하는데 그런 가장 주요한 시기를 아무 생각 없이 입시공부를 하느라 지쳐 정작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모르고 살아간다. 그래서 대부분 열심히 돈을 벌어 큰 평수의 집과 배기량 높은 차를 위해 산다.


풍족과 안락을 행복으로 여긴다.

삼성 같은 거대 제조 기업이 이제 사양사업이듯 대기업 취직을 위한 기존의 교육방식은 거의 막바지 평가방법이다. 그러므로 지금의 아이들이 기성세대가 되는 때에는 지금의 방식으로 이룩한 투자와 노력이 거의 무용지물이 된다.


IMG_5675.JPG


미래의 키워드는 상상력과 소통이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말하듯이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키워드는 상상력과 소통이다.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고 주의 사람들과 관계하지 못하는 사람은 환영받지 못한다. 그러한 것들은 지금처럼 사교육으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결국 많은 사교육비를 들여 고급 오퍼레이터, 새로운 단순 노동자가 될 뿐이다.


아빠와 함께 너무나 즐거운 하루를 보낸 딸아이는 마지막엔 내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다음에 남친 생기면 데이트하러 와야겠다!"


괜찮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면 얼른 손주를 보게 해 달라고 할 것이다. 새끼의 새끼는 더 이쁘다고 하지 않는가!


IMG_5653.JPG
세상에 모든 사람은 다 각자의 존재 가치와 삶의 방식이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