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자녀의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

by Yolo On
우리가 사물을 인지하고, 사람과 관계를 맺고, 세상을 알아가는 과정은 모두 상상의 세계이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그럼 예를 하나 들어보자. 같은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것을 본다고 같은 생각을 할까?

아니다. 열 명의 사람이 있다면 열 사람 모두 다르게 보고 다르게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가 살면서 같은 나라, 같은 말, 같은 문화를 갖고 있어도 사회적인 합일을 이루기 힘든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모두가 생각이 달라서 그렇겠지!"


맞다. 모두가 생각이 다르다. 생각이 다르다는 것은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그 본래의 의미에 앞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인식된다는 뜻이다.


"그럼 우리가 인식하는 세상이 모두가 동일하게 받아들이는 객관성을 갖고 있지 않다면 도대체 세상은, 진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시대의 지성에 가까운 사람을 우리는 성숙한 사람이라고 한다.


그렇게 때문에 어느 시대 건 그 시대를 규정하는 시대의 지성이라는 것이 있으며, 그러한 기준에 가까운 사람을 우리는 성숙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은 각각 개별적으로 받아들여져 뇌의 여러 부분에서 종합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한 복잡한 과정을 거쳐 우리는 하나의 장면과 상황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예술가조차도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100% 이해와 지배는 하지 못한다. 다만 자신이 의도한 대로 누군가도 동일하게 받아들여지기를 바랄 뿐이다. 그래서 나는 미술관을 가거나, 책을 보거나, 영화 한 편을 봐도 절대 해설이나 예고를 보지 않는다. 무언가를 받아들이는데 가장 위험한 것이 선입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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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건이나 하나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가장 가깝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그 사건이나 사물로 대체되어보는 능력 즉, 상상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렇듯 남을 이해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타인이 되어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은 전적으로 상상력에 달려있는 것이다.


상상력은 어떻게 생길까?


바로 자신을 객관화하고 다양화하는 능력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럼 자녀에게 상상력과 창의적인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하나, 자녀에게 책을 읽어준다.

아이가 이야기를 듣는 동안 공주도 돼보고, 왕자도 돼보고, 개구리도 돼보고, 비둘기도 돼보고... 아이가 부모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끝없는 상상의 세계로 빠져든다. 그러한 모든 상상은 자신을 대상화, 객관화하여 볼 수 있게 하는 힘을 키워주고 그러한 힘이 이웃과 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하게 해 주는 근간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어준 아이일수록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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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아이와 함께 역할놀이를 한다.

역할놀이를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상상력 발달의 시작이다.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풍부한 감정이 실린 표현으로 책을 읽어주면 자연스러운 역할놀이도 된다. 유치한 소꿉놀이라도 진지하고 재미나게 놀면 아이는 그 놀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감정과 표현을 배우게 된다. 그러한 다양성은 같은 조건에서 더 많은 걸 찾아내는 창의력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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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마음껏 그림을 그린다.

아이를 키우면서 벽이 온전하다면 내 아이가 무언가 잘못되어 간다는 것이라 생각해야 한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글을 쓰는 것과도 같다.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할 줄 안다는 것이다. 아이는 그림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잘 그리고 못 그리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래서 구체적으로 사물을 잘 그리기 위한 미술교육은 잘못된 교육이다. 사람이 사람답고 자동차가 자동차다워야 한다는 건 세상의 편견이며 아이를 편협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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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한 세 가지의 핵심은 무엇일까? 바로 부모와의 좋은 유대감이다.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만큼 상상력과 창의력에 중요한 것은 없다.


상상력이 부족한 사람은 독단적이며, 이웃, 특히 약자를 배려하지 못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 끝없는 탐욕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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