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주도면밀

세상의 실패를 자랑하라

예수에게 성공을 묻다

by Yolo On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안다. 3할 타율이 얼마나 이루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즉, 10개 중에 7개를 놓치고 3개를 맞췄다는 것이다. 죽어라 야구만 한 프로선수도 이런 성공률을 갖고 최고의 타자가 되는 마당에, 일상을 사는 우리는 삶에서 얼마나 많은 성공을 거두며 살 수 있을까?


이런 삶의 보편적 진리를 외면한 채 세속적 성공을 믿음의 척도로 보는 한국의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한 개신교의 관점은 예수의 가르침과도 다르며, 철저히 세상으로부터 외면받게 되는 이유이다.


한국교회에서 말하는 성공은 대부분 세상적 기준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래서 그 흔한 간증도 모두 병이 낫고 재물이 불고 원하는 것을 끝내 이루었다는 것들 뿐이다.

예수 잘 믿으면 정말 만사형통인가?


앞으로 세금을 낼 교회를 위해서라도 통계청에서 통계를 내줘야 하겠지만,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헌금 많이 하고 봉사 많이 한 성도의 간절한 소망에 대한 성공률을 조사해 보면 아마 3할도 어림없을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닮기를 원하는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 인간으로 사실 동안엔 철저한 실패자의 삶으로 생을 마감하셨고, 죄인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음으로써 완벽하게 정점을 찍은 후에야 부활할 수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독사의 자식들아!"

예수님께선 이 땅에서 세속적으로 성공한 자를 향해 독사의 자식들이라며 비난하셨다. 부유한 청년이 영생을 물을 때에 '가지고 있는 재산을 가지고 와서 나와 함께 천국의 사역을 위해 좋은 일에 쓰자!' 하지 않으시고 '가난한 자들에게 다 나누어 주고 자신을 따르라' 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안 그래도 힘들게 사역을 하시느라 부유한 청년의 재물은 예수님께 큰 보탬이 되었을 텐데 말이다.


예수께서는 부유함, 특히 쓰고 남는 것을 모아둔 잉여물을 나쁘게 여기셨다. 그것은 이웃과 나누어야 할 것이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보험처럼 쌓아두어선 안된다고 여기셨다. 부와 권력은 절대 만족함을 모르고 끝없는 탐욕을 갖게 한다. 그래서 제자들을 전도여행으로 떠나보내며 지팡이와 여벌의 옷 외에는 지니지 말라고 명하셨다. 지팡이는 스스로를 지킬 보호장비였으며 여벌의 옷은 기온차가 심한 중동에서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다. 그 외에는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해주신다고 하셨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는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좋은 믿음을 가지고 이웃을 섬기며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 중엔 간증을 할 정도로 성공을 거둔 사람보다는, 늘 양보하고 실패하고 좌절하는 곳에서도 묵묵히 이웃을 섬기며 예배당을 채우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런 선량한 사람들에게 당신도 언젠간 간증자처럼 화려한 세속적 성공의 차례가 온다는 듯 호도해서는 안된다. 또한 신도들도 언젠가 인내하고 기다리면 내 차례가 올 것이라는 막연한 로또 같은 희망을 품고 신앙생활을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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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의 삶은 이 땅의 세속적 기준으로는 철저한 실패자의 삶이어야 한다


성경의 말씀이 현재 진행형의 살아있는 말씀이라 믿는다면 독사의 자식이라는 예수님의 독설이 한국 땅, 누구를 향해 하는지는 자명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 하셨다. 예수님께선 지금 이대로의 한국 교회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크리스천들은 상상도 못 할 곳에서 재림하실 것이다. 그분은 인종과 종교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분이시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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