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소녀의 비망록

계집아이에서 소녀로

by Yolo On

#1 가을 소풍을 서울동물원으로 갔다 와서


"아빠 내 친구 00이는 동물원을 태어나서 처음 가봤대."


"세상에 열 살 될 동안 동물원을 어떻게 한 번도 안 간 사람이 있을 수 있어?"


"아빠, 그런 사람도 있을 수 있어"



#2 반바지에 군화 같은 부츠를 신고 나가려는 나를 보고 아내가 하는 말


"아니, 왜 안 어울리게 그러구 나가!"


"엄마 왜 남의 개성을 인정 안 해줘. 누군가는 멋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



#3 담임선생님께서 급우들 많은 곳에서 하셨던 말 "오~ 재이랑 00이(남자아이) 잘 어울리는데!" 이 말에 친구들이 놀린다고 속상한 딸아이



"그러게 우리 재이에게 담임쌤이 왜 그러셨을까. 속상하게."


"선생님이 이제 25살이라 그래"



#4 친구네 파자마 파티하러 간다는 딸아이에게


"너, 친구네 가면 아빠랑 엄마랑 둘이서 잼나게 놀꺼야!"


"아빠랑 엄마랑 그렇게 안 친한 거 알거든!"



#5 TV 동물농장에서 반려동물이 버려져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IMG_8773.JPG


"너 나중에 저런 아픈 강아지 얻으면 어쩔래?"


"사랑해줘야지!"

매거진의 이전글가족도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