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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Mar 17. 2024

채워질 수 없는 틈

스스로를 사랑하면 우울하지 않을 텐데

얼마 전부터인가 나는 또 우울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선후관계는 잘 모르겠지만, 입술이 부르트고 얼굴도 자주 붓고는 하는 것을 보니, 몸상태도 좋지 않다.


몸이 아파 마음이 아픈 것인지, 마음이 아파 몸이 아픈 것인지.


어쨌든 둘이 서로 영향을 준다는 것은 확실하다.


요 며칠간은 내가 우울하다는 자각도 없이 그냥 그렇게 지냈다.


그냥 그렇게 뚱한 채로. 사는 게 즐겁지가 않다.


어젯밤 자기 전에 눈을 감고 나는 왜 괴로워하고 있는지 고민해 보았다.


왜라기보다는, 이 괴로운 감정이 어떤 느낌에 가까운지 알아보려 했다.


외로움인 것 같다.


나는 주위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왜 아직도 사무치게 외로운 것일까.


마음에는 다른 사람으로 채워질 수 없는 틈이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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