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나는 왜 다시 글을 쓰려고 하는가?
2026년 새해가 밝았다.
사실 밝았는지 이미 한 주 반정도 지났다.
해가 바뀌니 또 뭐라도 건설적인 습관을 들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옵시디언이라는 노트 앱을 설치하고 또 브런치라는 블로깅 사이트를 기웃거린다.
이 결심은 또 얼마나 갈지 걱정이 문득 든다. 이내 쓸모없는 걱정에 시간, 감정,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기로 한다.
3년 전의 나를 돌이켜본다.
나는 캐나다에 있었고, 명상하기, 매일 운동하기 챌린지 같은 걸 했었다.
그런 습관들이 다음 날의 나를 드라마틱하게 바꿔주는 마법같은 일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회상하건데, 그때는 건강하고 자신이 있었고 비교적 행복했던 것 같다.
나와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다.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3년 동안.
나는 한국에 있고, 직장을 다니며, 미래를 준비하고있다.
어떻게 일상을 보내고 있는가?
휴대폰을 보느라 눈이 침침해져 지칠때까지 잠을 자지 못하고, 아침에 일어날 때는 개운한 느낌은 커녕 계획했던것과는 다른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나?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 앞에 앉아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다가 어제와 같은 밤을 맞이하지 않나?
머릿속의 정적, 지루함을 참지 못해서 휴대폰을 늘 손에 쥐고 있지 않나?
나는 이제 지긋지긋해졌다. 오래된 병든 나는 진절머리가 난다.
나라는 사람은 이렇다. 권태로움을 못 견뎌 '새로운 습관 들이기'라는 고통을 다시 또 만끽하려는 이상한 사람이다.
앞날에 걱정이 많다.
건강한 습관으로 일상을 고쳐나가면 걱정도 함께 걷혀나가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