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국 해낸다

세상이 주는 시련을 이겨내며

by 신형중

어느덧 셋째 주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 했던가.

고된 시간도 적응이 되는구나.


사실, 학업적으로 힘든 것보단 대내외적인 환경이 고통을 안겨주었다.

학업 유지를 위해 일과 병행하며 바쁘게 흘러가는 나날들.

수업이 끝나면, 밥을 10분 만에 먹고 회사로 달려가야 한다.

거기에 덮친 수술 후 회복 라이프.


수술+ 학업 + 일

학업과 일은 내가 선택한 결과지만, 수술은 도대체 뭔 날벼락인가.

앉을 때마다 은근히 신경 쓰이는 엉덩이 쪽 종기.

결국 항외과를 방문했는데, 들려오는 수술 소식.

수술하지 않으면 안 낫는다고..


어쩔 수 없이 주말을 쪼개 받은 수술은 한 달 넘게 나를 괴롭혔다.

앉으면 진물과 피가 나오며, 약 먹고 족욕을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

앉을 때는 비명 지르고 싶은 걸, 가까스로 참고 해내던 나날들.

피폐해지는 정신머리를 붙잡고 수업을 듣고, 업무를 해낸다.

돌이켜보면, 초인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걸 해낸 나..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한 달간의 고통 속에 이제는 슬슬 정상인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 99퍼센트 회복되었고, 남은 건 인턴 생활의 마무리와 학업 집중이었다.


이 일을 겪으며 깨달은 건, 빛나는 삶의 이면이었다.

TV 속에 보이는 영웅들의 업적.

겉으론 순탄해 보이지만, 그 뒤에 숨은 치열함.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도 해나가는 긍지와 열정.

그들의 결과를 부러워하기보다 '어떻게 이겨내었을까'란 생각이 먼저 든다.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은 희대의 명언이다.


어쨌든, 이런 불행 속에서 나도 나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살 길이며, 또 내 선택에 대한 예의니까.

또 세상이 어두워도, 어떻게 볼 것인가는 내 선택이니.

어차피 지나고 나면 추억일 것이라는 희망, 나를 단단하게 만들 거라는 믿음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세상엔 철학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기에, 오늘도 한 걸음 나아간다.


이게 왜 없지 싶으면 그게 바로 당신이 해야할 일이라고 -창업 어록

그래.. 내가 아니면 누가 하겠나..

해보는 거지 뭐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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