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전해질까
저번 주에 얘기한 은둔고립청년 프로그램의 윤곽이 그려졌다.
디자인, 마케팅을 제대로 해본 적도 없는 내가 손수 만들어 보았다.
이렇게 보니 잘 만든 거 같기도 하다(뻔뻔) (사실 디자인의 디귿자도 모르니 훈수 좀 둬주세요..)
아직 보안할 부분이 많지만, 여느 유명한 기업가들의 말처럼 일단 세상에 선보인다.
집단 상담 프로그램으로 5~10명으로 구성했다.
교수님에 의하면 집단 상담 시에 효과가 두드러진다고 하였다.
액수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공공기관은 무료로 하지만, 우리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도 않고 오롯이 노동력을 써야 한다. 지금의 나만 하더라도 이걸 만드느라 주말이 흘러갔다. 사설 심리상담 1:1 비용이 하루 7~10만 원인 걸 감안하면 우리는 봉사가 아닐까. 상담에 투입되는 박사, 교수님들은 주당 1만 원의 가격으로 집단 상담을 이끌고 필요시 1:1 상담도 해준다.
그럼에도 우리의 진심이 통할까 확신이 없다. 내가 쓴 글이 혹여 왜곡되어 보이진 않을까, 친구들과 닿기에 부족한 것인가를 수 없이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확신은 있다. 이 9주 간의 프로그램은 새로운 나를 마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같은 어려움에 놓인 사람들과 함께 하며 공감과 치유의 시간이 되고, 나아가 자기를 확립하며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이 은둔고립청년에게만 필요하진 않다고 본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본인에 대해 고민하고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두려움 속에 놓여있다. 우리는 그들을 향해 점점 나아갈 것이다. 세상이 발전하지만, 그 속에 '나'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흔들린다. 혹여 은둔 고립이 아니더라도, 삶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과 고민이 있다면 연락 주시길 바란다. 그게 철학상담이 태동한 이유이자 목적이다.
+ 나는 어려서부터 공부는 왜 하는 걸까, 좋은 대학 가서 대기업에 취직하라는데 그 속에 모두의 행복이 있는 걸까란 생각을 하는 유난한 아이 었다. 이에 대해 어른 들은 명쾌한 대답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야 알았다. 그들도 몰랐구나 아니 여전히 모르는구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본인을 탐구할 시간이 없었다. 급속한 발전 아래 먹고살기 바빴다.
이제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기도 했고, 여가 시간이 늘어나며 '나'라는 존재를 찾는 이들이 늘어난다. 철학책이 베스트셀러로 올라오는 이유로 보이기도 하는데 어쨌든. 한 번 사는 삶, 후회 없이 살아야 하지 않겠나. 참고 사는 게 아니라, 의미를 가지고 나아가면 좋지 않겠나. 인간은 한 것보다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는데,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나아가는 삶이 필요하지 않겠나. 나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