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명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참으로 바쁜 삶이다.
학교 수업을 듣고, 공강엔 알바를 간다.
이번엔 요리사가 되어 팔자에 없던 오징어, 새우를 손질했다.
그래도 지난주에 썼던 '자신의 일을 사랑하라'를 실천했다. 언젠가 도움이 되리라.
목요일엔 오전 수업 후, 1시 간 반에 걸쳐 판교로 향했다. 세바시 강연에 참석했다. 제목이 오해를 부를 수 있기에 청중으로 갔음을 미리 밝힌다(그러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강연자들은 축구선수(이동국), 개그우먼(티비를 안 봐서 누군지 몰라요), 래퍼(머쉬배놈), 천체물리학자(이분 보러 간 건데 이름이 기억 안 나네요 하하) 총 4명이었다.
가는 길도 전혀 다르고, 절대 같을 수도 없는 직업이었다. 그 안에서 난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들에겐 회복탄력성이 있었다. 각자에겐 좌절을 딛는 방식이 있었다. 최고의 폼에서 부상으로 월드컵에 낙마했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이겨낸 축구선수. 모두가 붙는다 했지만 또 떨어진 개그우먼, 그럼에도 울면서 극장 오디션을 보러 가는 집념. 남들이 반대해도 결국 해내는 래퍼. 별 하나를 관측하기 위한 끈기와 인내의 시간. 멀리서 보면 번듯하고 희극인 삶. 그 안에서 숨겨진 고뇌의 시간들.
'아, 저런 자리에 서려면 저 정도 회복탄력성은 있어야 하는구나.'
'아니 그걸 쌓아갔기에 저런 자리에 있는 거구나.'
그럼 나도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시기가 아닐까? 내 삶의 관점을 바꾸는 강연이었다.
그렇게 뛰어난 이들이 강연을 한다. 근데 내가 특강을..? 그것도 각자의 자리에서 잘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전말은 이러하다. 나는 링크드인을 0에서부터 키웠다. 인플루언서는 아니지만, mz로서 나를 열심히 알리고 있다. 링크드인을 통해 알게 된 또래 한 명은 인플루언서다. 그는 링크드인 시작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mz로서 링크드인 활용법을 공유해 달라고 제안받았다.
처음 드는 생각은 역시 한국인답게 겸손이었다(사실 메타인지가 아닐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자격이 되나'. 객관적으로 봐도 그랬다.
그러다 떠오른 누구나 처음은 있다는 말. 기회는 언제나 도전 속에 주어진다는 말. 가장 빠른 성장은 경험에서 얻는다는 말.
'아 해내야겠다'
'누군가 한 명에게는 도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시작했다. 한 명을 위해.
결과적으로 성황리에 마쳤다. 그리고 뜻밖에 재능도 발견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장점을 봐주고 그걸 economy로 전환하는 능력이었다.
챌린지 참여자들의 성과 공유 시간도 있었다. 대부분 꾸준함, 주제를 고민하셨다. 이야기 듣다 보니 이거 쓰면 되겠는데 싶어 말씀드렸다.
한 20대 개발자 분은 SNS 글 데이터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계셨다. 흔히 말하는 터지는 글. 그런 걸 데이터로 추출해 보려는 시도였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그걸로 쓰면 되겠네요. 나아가 링크드인에 꾸준히 글 쓰신 분들이 많잖아요? 그분들 분석해 드리고, 본인은 글 소재로 쓰고요. 더 잘되면 사업이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링크드인 기회가 아닐까요?" 눈이 동그래지더라. 이렇게 문제 해결? 했다.
한 분은 아내가 개인 사업가셨다. 본인이 엔지니어로 돕고 있다고 하셨다. 듣자마자 '어 이게 소재인데' 싶었다. 제목을 아내에게 고용당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후킹해도 흥미로울 거 같다고 말씀드렸는데 다른 분들이 공감해 주더라. 이렇게 또 하나의 설루션? 이 나왔다.
글로 보면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긴 한다. 그렇지만 그 안에 사람들은 놀랐다. 뿌듯하다. 한편으론 철학상담을 온 게 본능이었나 싶기도 했다. 크게 보면 하나의 본질을 봐주는 행위니까.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거니까.
장점을 잘 살려 세상의 기회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고민이 있으면 연락 바란다.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니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