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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Mar 02. 2021

2018-2019 정리

#20200209 #생각정리 (일부 수정) 


· 2018년에는,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 그것은 마치 전자의 충돌과 닮아서, 한번 부딪히고 나면 두 전자는 그 이전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된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 관계는 있을 수 없지.  

· 또한, ‘그때 당시’의 그 사람과 그 사람이 만날 수밖에 없다는 것. 체념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운명’에 가까운 느낌이다. 그때의 나와 그때의 네가 아니었다면,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이었다면 우리는 우리가 되지 못했을 거고, 그런 의미에서의 운명. 따라서, 다시 만난다 한들 상대는 떨어져 있던 시간만큼 나와는 먼 사람이 되어 있는 거지. 이건 환자-의사, 정신치료에서 만의 얘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 2019년에는, 특히 2학기는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정말 많이 썼다.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왜 그렇게 느꼈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고, 스스로에 대한 생각이 어느 정도는 정립되었다. 

· 또, 관계에 있어서 내가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더라도 얘기해야 한다는 것. 그래서 맞춰갈 수 있으면 맞춰가는 거고 안 된다면 얼른 정리해야지. 그렇게 하는 게 건강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예전에는 내 감정, 내 생각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많이 서툴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그 기저에는 나 스스로를 부끄러이 여기는 생각들이 있었고, 이제는 나 자신을 좀 더 받아들일 수 있다. 이게 나라고. 

·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것. 내가 느낀 것, 생각하는 것에 몰두하다 보니 상대가 어떤지는 간과했다. 결국은 얘기를 해야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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