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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이 Jan 25. 2021

짧은 글

#20210125 #불교


 계속해서 상대를 새롭게 보려고 하고, 못 보던 모습을 상대의 새로움이라 인정할 거면, 나 자신의 새로움도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실은 ‘나’라는 것, 내 생각, 내 마음도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서 드러나는 거지 않나. ‘내가 이럴 땐 이렇구나’ 하고. 실은 생각이 일어난다는 자체가 내 마음(무의식)의 무언가와 작용해서 일어나는 건데. 어떤 상황이나 외부 자극이 내 마음에 걸리는 게 없다면 생각이 일어날 것도 없으니까. 


 그렇게 드러난 자신의 마음,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느냐, 고치려고 하느냐의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것은 드러난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그냥 인정하는 거고, 그게 불편해지면 고치려고 하겠지. 생각이 일어나는 게 불편해지면 고치려고 할까? 수행은 그렇게 드러난 어떤 기준을 없애서 마음에 걸릴 것이 없도록, 넓디넓은 마음을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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