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고난, 함정이죠. 코로나로 또 인생이 짤렸다

회사에서 먹고 자는데 회사에서 짤리면 어디서 자야 할까

by 이돈독
회사 오피스텔에서 먹고자며
3년을 버텼다.

그런데 회사에서 짤렸다.
새로운 도전엔 왜 항상 고난이 따라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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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태국에서 선배가 죽은 후,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두려웠다.


엄마가 죽고, 2년 후 선배가 죽고

또 누군가 죽을까?

아니면 내가 죽을까?

마치 트라우마처럼 나를 옥죄는 하루하루였다.


더 이상 태국에 있으면 정신이

나가버릴 것 같았다.


때마침 지인이 있던 베트남 호치민에서

오퍼가 왔다.


그래, 새로운 나라에 가서 새롭게

또 도전해 보자.


아직 20대니까 실패해도

경험이 될 거야!


그렇게 베트남 호치민으로 가서

여행업을 다시 이어갔다.


힘든 날도 있었지만, 아픈 기억을

잊을 만큼 바쁘게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이때에도, 월남참전용사, 부동산 투자 투어

대기업 임원 투어 등등 다양한 팀들을 맡으며


실력과 경험을 키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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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던 어느 날

| 19년 12월 우한폐렴 발생했다.

| 그리고 20년 2월 코로나라는 이름으로

| 그리고 한 달 후 3월 팬데믹으로 선언됐다.


가장 직격탄을 맞은 건 바로,

내가 전공을 하고

첫 일을 시작한 여행업이었다.


비행기가 뜨지를 못하는데 여행은

말도 안 됐다.


그렇게 나는 하루아침에 짤렸다.

베트남 호치민 오피스텔에서

사무실 겸 숙소에서


먹고 자며 일하던 나는 짤려버린 순간

어안이 벙벙했다.



| 나는 이곳에 집도 없고 돌아갈 곳이 없었다.

| 한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웬걸

돌아갈 비행기도... 없었다.


겨우겨우 암표를 구해

2배 비싼 항공편을 타고


약 5년간의 동남아 생활을 멋지게

끝내고 금의환향하고 싶었지만


도망치듯 한국으로 돌아와 버렸다.

인천공항 도착한 후 집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티켓을 검색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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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버스마저 모두 결행이었다.
한국도 나를 반기지 않는 듯했다.



| 새로운 도전을 하면

| 왜 나는 고난이 올까


태국도,

베트남도

그리고 대한민국조차 나를 반기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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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고난 따위

함정일 뿐이라고 생각하며


마침표가 아닌,

쉼표라 생각하며


그렇게 또,

살아버렸다.


『불행팔이소년: 나는 이렇게 살아도 살아버렸다』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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