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틸 수 있었던, 그리고 글을 쓰는 이유
'글'이라는 글자에는 '그리움'이
'삶'이라는 글자에는 '사람'이 있다.
문득, 그동안 쓴 글을 보며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풍파가 짙던 그 순간들을
잊고 싶었던 게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듯,
그리움으로 덮혀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는 이유는
힘을 주던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었다.
글을 잘쓰는 것도 베스트셀러 작가도
아닌 나지만 글을 통해 머릿 속, 마음 속
염증들을 덜어내고 있다.
| "그 그리움 속 삶에 있던 고마운 사람들"
처음 기초수급자가 됐을 때
2년동안 사비로 생활비를
주시던 고2때 담임선생님.
집이 망하고 하소연할 곳이 없어
답답해하던 나를 위해
매주 새벽마다 함께 달리며
하소연을 들어주던 친구.
십자인대, 연골이 찢어져 휠체어 생활을 할 때
등하교를 도와주던 친구.
70평 집에서 원룸으로 내쫓길 때
돈 받지 않고 과외를 해주던 과외선생님.
이틀에 한번 씩 자며
알바와 학업을 챙기는 나에게
장학금을 챙겨주시던 교수님.
엄마 장례식 때 먼저 장례 절차를 도와주고
코로나로 베트남에서 쫓겨날 때 나에게 자소서를
첨삭해주며 용기를 주는 친구.
태국에서 선배가 교통사고로 죽었을 때,
살아버린 나에게 힘을 주던 선배.
나도 보통 사람들처럼
꿈을 갖는게 가능하다는 걸
가르쳐주신 코치님.
부모님이 없던 나에게 부모님처럼
용기를 주고 집밥을 해주시던 친구 어머님.
.....
.....
그 외에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마음 깊이 새겨져 있다.
| 전쟁 같았던,
| 풍파만 가득했던,
| 힘들기만 했던 것 같지만
그 안에서 아름다운 꽃과 같은 희망을
주는 사람들이 있어
살아올 수 있었다.
그래서 글을 쓴다. 그리움을 기록하기 위해.
그래서 살아간다.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이렇게 또,
살아버렸다.
『불행팔이소년: 나는 이렇게 살아도 살아버렸다』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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