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이 많았던 나는 엄마가 2명이었다.
"혼주석에 누굴 앉힐까?"
신데렐라에게 물어보고 싶다.
대부분은 이런 고민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해야 했다.
욕심이 많았던 탓인지 보통
엄마가 1명이지만
나는 2명이었다.
나를 낳아준 생모
잠시 키워주던 계모
결혼한다면 혼주석에는 누구를 앉히는 것이
맞을까?
어렸을 적,
남들은 하지도 않을 고민을
나는 수 없이 고민했다.
하지만 이제는 고민조차 사치다.
| 생모는 죽었고,
| 계모는 떠났기 때문이다.
내 고민거리를 해결해주기
위해 죽고, 떠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덕분에 고민거리가
없어졌다.
감사해야 할까? 모르겠다.
다만 고마운 건, 내 고민을
없애줬다는 것뿐.
그런데 갑자기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 그러면 둘 다 없다면
| 누가 혼주석에 앉아야 할까?
에라, 모르겠다
그럼 혼주 없는 결혼식 해야겠다.
나도 처음이지만
하객들도 혼주 없는 결혼식은
처음이겠지?
그렇게 혼주 없는 결혼식을
생각하며
살아버렸다.
『불행팔이소년: 나는 이렇게 살아도 살아버렸다』
시리즈 중 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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