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알아도 돈독하게 살수 있겠지
35년을 살며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수많은 사람들과 헤어져도 봤다.
독특한 관계를 꼽자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도 친구가 돼보기도 하고
보호자가 여러명이었던 적도 있다.
새엄마, 새새엄마, 새새새엄마 등등
이렇게 독특한 관계뿐만 아니라
일반적인 관계인
부모 자식, 연인, 친구, 직장동료 관계에서도
적용되는 진리를 뒤늦게 혹은 빠르게 깨달았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상대방이 원하는 걸
먼저 주어야 한다는 것
하지만 이건 쉽지 않다.
이유는 뭘까?
상대방이 원하는 걸 주고도
내가 원하는 걸 얻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쉽지만 어려운 것이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간단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상대방이 원하는 걸 줘도
내가 원하는 걸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준 만큼 바라지 않기
그래서, 여기에 확장해서
내가 준만큼 바라지 않는 것까지
마음가짐이 되어야 상처를 받지 않는다.
유치원생 때도 내가 철수한테 사탕을 1개 줬으면
다음에 철수도 나한테 1개를 줘야 하는데
그걸 주지 않으면 서운해하고 싸우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 욕심에 사탕 1개를 철수한테 준 것일 수도 있다.
철수가 원하지 않았다면 말이다.
철수가 원하지도 않는데
철수가 좋아할 거라 생각하고
사탕 1개를 준 것은 내가 기분 좋기 위한
'나를 위한 행동'이지
'철수를 위한 행동'이 아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누군가에게
너를 위해서 00를 해줬는데
너는 나에게 어떻게 이렇게 하느냐
이런 식의 패턴의 싸움, 다툼, 언쟁이
대부분이다.
사실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다.
나도 누군가에게 내 욕심에 내가
해주고 싶은 걸
해주고 나서
상대방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엄청난 서운함과 배신감을 느끼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욕심을 버리고 내가 행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축하할 때, 바라지 않고 축하해 주고
누군가를 위로할 때, 바라지 않고 위로해 주고
누군가를 도와줄 때, 바라지 않고 도움을 주고
이렇게 하다 보니,
나 자신이 더 행복해지는 걸 느끼게 됐다.
아직도 남은 진리들이
많이 있겠지만 적어도
이 두 가지만 알아도
세상을 살아가는데 실타래처럼 꼬여버린
마음과 관계들을 풀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오늘도 그렇게 세상의 진리를 깨달아가며,
살아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