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을 힘을 줍니다
연예인이 밥 먹어주냐??!!
동요보다 <가요톱텐>을 좋아하고, 그림책보다 가요 악보 모으기를 좋아했던 나에게 유치원 시절부터 돌아가신 아빠를 비롯한 어른들이 많이 했던 얘기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연예인이 밥 먹여주는’ 예능 피디가 되었다. (밥 먹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쨌든 그걸 넘어서, ‘연예인이 밥 먹여주냐‘는 질타를 한 번 이상은 들어봤을 팬들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피디로서 첫 입봉을 했고 팬을 다루는 책으로 인생 첫 출간을 했다.
어쩌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수 없는 질타를 받으며 팬으로서, 또 팬과 함께할 운명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팬들의 마음을 대변할 자격과 대단한 영향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팬이라는 이유로 세상에서 그들이 받는 냉대와 모멸감을 조금은 줄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그리고 어제 출판사로 왔다는 서진 팬카페 닻별 회원의 연락.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
인상 깊었던 팬들의 모습과 <불후의 명곡>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잔상이 길게 남았던 출연자 박서진을 기억해 두고 기회가 있을 때 얘기했을 뿐이다.
물론 내가 얘기한다고 해서 일사천리도 다 되는 것도 아니다.
책도 프로그램도 나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운 좋게 <살림남>이라는 귀한 프로의 메인 연출을 맡게 되었고,
출연자 섭외나 연출 방향을 나를 믿고 맡겨주시는 씨피님과 회사 분위기가 지금 마침 달라져 있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좋은 상황이 서진의 팬 닻별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팬들에게 기쁨이자 위로가 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것이 지금 나에게 떨어진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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