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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편은지 피디 Jul 08. 2024

감동적인 교보문고 첫 리뷰 도착

피디가 되기 이전부터 본능적으로 리액션에 집착했다.

사람들이 어디서 웃고 우는지 표정을 살피기 바빴다.


이 증상(?)은 피디가 되고 더욱 심해졌다.

예능 피디라는 직업을 갖게 되면서, 매주 최소 한 번 이상의 ‘시사’라는 작업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시사는 본방송 전에 1차로 가편해온 영상을 보고 공개적으로 평가하고 수정하는 단계를 말한다.


조연출 시절에는 시사를 앞두고 며칠 밤새워가며 만든 가편 본을 피디 선후배들은 물론 10명을 웃도는 작가팀 앞에서 선보이고 날 것 그대로 날카롭게 평가받는 무서운 자리기도 했다.


편집 상 이쯤에서 웃을 거라고 확신해 배경음악과 가자막과 온갖 편집 기교를 다 부려갔는데, 만약 아무도 웃지 않고 한숨만 쉰다면 정말 며칠간의 나의 노력이 물거품 되는 건 기본이고 수치심에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싶을 정도다.


매주 공개 재판의 주인공이 되는 기분이랄까.


그럼에도 나는 이런 리액션, 피드백에 여전히 관심이 많다. 이런 내 성향을 가족들은 걱정하기도 한다. 늘 좋은 평가만 있을 순 없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보게 된 교보문고 <덕후가 브랜드에게> 첫 리뷰.


출처 : 교보문고

내가 하는 게 ’덕질‘이라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는 중장년 팬들.


아이돌 좋아하는 딸아이를 나무랐는데 어느새 아이처럼 내가 그러고 있다는 이야기들.


내가 이 책으로 담고 싶었던 주요 이야기들을 온전히 느껴주신 것 같아서 더욱 감명 깊었던 첫 리뷰.


정말 감사합니다!!

더욱 좋은 글 써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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