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이 끝난 매주 토요일 새벽.
시청률이라는 수치로 평가받는 업에 10년 이상 종사하고 있다.
간사한 피디마음 오르면 그렇게 뿌듯하고, 꺾이면 시청률 그래프보다 내 의욕과 마음이 더 푹 꺾인다.
연연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된다.
우리 출연자인 서진이도 매번 담당작가님한테 시청률을 묻고 오르면 축하하며 기뻐한다고 한다.
글쓰기는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역시 세간의 평가가 중요한 건 매한가지다.
사실 내 마음과 생각을 담아 쓴 글이 많이 읽히는 것만큼 영광스러운 것은 없을 것이다. 그게 수치로 환산되어 나오니 신경이 쓰인다.
그래도 정식 출간한 지 이제 고작 3일 차인데 교보문고 “많이 보고 있는 상품”에 <덕후가 브랜드에게>가 출간 직후부터 꽤 오래 노출되어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다는 순위.
처음에는 종합순위가 200위 권보다 훨씬 밖이어서 꽤 절망스러웠다.
나름 모범생의 삶을 살아온지라 200등 밖의 등수는 많이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도 “10위 진입 가능할까요?”라며 의구심을 보였는데, 오늘 보니 경제/경영 분야 10위가 되어있다.
무엇보다 새벽까지 책을 읽고 있다는 엄마가 기뻐했다.
미국에 교환학생을 갔을 때 내가 쓴 글을 봤다고 하는데 그게 어떤 글인지 잘 모르겠어서 안타깝다.ㅠㅠ
하긴 아무도 보지 않는 글을 너무 많이 쓰긴 했다.
그래도 그런 날이 있었기에 오늘의 기쁨이 있을 것이라 믿고!
더 열심히 해봐야겠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674685
https://www.instagram.com/pyunpd/?igsh=d2l5NWNxdThodno1&utm_source=q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