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에게 인정받는 덕후
어린 시절 성공적인 CM송 중 하나로 유명했던 "미녀를 석류를 좋아해".
초딩 시절 젝키 팬으로서 몇 개월을 지켜본 결과 지원오빠는 서진이를 참 좋아한다.
어떻게 알 수 있냐면, <덕후가 브랜드에게> 책에도 나오는 얘기다.
팬들은 애정을 기반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아티스트의 표정과 상태에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게 된다.
얼마 전에 서진이가 손을 다쳐서 수술을 했는데, 촬영 때마다 옷소매를 내려 상처 부위를 가리는 걸 봤다.
말하지 않아도 팬들이 걱정할까 봐 하는 행위라는 걸 느끼고 마음이 아팠다. 닻별들은 더 했을 것이다.
어쨌든, 판독결과 지원오빠는 서진이를 참 좋아한다. 서진이의 말투와 특히 유머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우리가 서진이의 얘기에 1만큼 웃을 때 적어도 10만큼 크게 웃어준다.
그런 오빠를 볼 때 서진이도 자신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내 말에 크게 웃어주는 사람만큼 큰 응원이 되는 건 없으니까 말이다.
놀랐던 건 오빠도 꽤 낯을 가리는 편인데, 서진이와 거의 몇 번 녹화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서진이 엉덩이를 친형처럼 토닥여주며 녹화 고생했다고 말하는 모습이었다. 손 다쳤을 때도 본인 아들(?)이 다친 것 처럼 미간을 잔뜩 지푸리고 걱정해주는 모습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박서진 자체가 사랑받을만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유독 지원 MC가 애정이 많은 것을 느꼈고, 실제로 아무것도 모르던 데뷔 초창기에 낯을 가리던 본인 모습이 떠오르기도 해서 더 잘해주고 싶다고 한다. 너무 떨려서 선글라스를 껴고 무대에 섰던 것도 똑같다고...
게다가 둘 다 빠지면 깊이 빠지는 ‘덕후’ 기질이 있다. 덕후로 유명한 지원 오빠야 말할 것도 없고 서진이도 가만 보면, 인테리어도 전문 용어들을 줄줄 읊을 정도로 빠지는 걸로 보아 집중도 높은 덕후 기질이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잘 통하는 것 같다.
출연자들이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는 것만큼 담당 피디를 힘들게 하는 일도 없는데,
그런 점에서 나는 행복한 피디다. 앞으로 더 서로 아끼며 성장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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