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들고 있다가 흠칫 놀랐다. 농담이었어?
BOOK REVIEW
텀블러로 지구를 구한다는 농담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육아는 템빨'이라는 말에 백 번 동의하지만 육아를 좀 더 쉽게,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들은 대부분 지구에는 좋지 않다.
아이를 낳으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고 지금도 겪고 있다. 환경에 대한 관심 역시 육아를 통해 싹텄다.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
당장의 불편을 조금 감수하는 것이 내 아이가 살아갈 지구를 지키는 일이기에 자연스레 환경에 관심이 생겼고 생활 속에서 좀 더 '친'환경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매일 아침 텀블러에 보리차를 담아 출근하고, 카페에서는 당당하게 텀블러를 내민다.
에코백을 애용하며 유모차, 차 이곳저곳에 두고 장 볼 때마다 유용하게 사용한다.
우유팩은 깨끗하게 씻어 말려 따로 배출하며 (지역마다 혜택이 있어 나름 쏠쏠하다)
배달 용기 대신 스텐 통을 들고 포장을 해온다.
참 재미있는 것은 겨우 이런 소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내 자존감을 이루는 하나의 조각이 되었다는 것이다.
뭔가 환경에 일조하는 느낌
그런데 농담이라니
텀블러로 지구를 구할 수는 없다는 거지?
사실 알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작지만 원대한 목표를 내가 머문 자리에서부터'
이 책의 마지막 꼭지는 이렇게 끝난다.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들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고쳐나갈 의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자기 위안을 넘어서는 보다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