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책을 읽는 날들

첫 번째 기록. 일단 써보자

by 귤냠냠

책을 고르는 순간을 좋아한다.


휘리릭 책장을 넘기다가 눈이 머무는 장에 멈춰 글을 읽다 보면 빨리 가져가서 각 잡고 앉아 읽고 싶어지는 책이 있다.

빌려온 책 세 권을 탁자 위에 올려두니 기분이 좋아진다.

레고를 조립하기 전에 느끼는 설렘과 비슷하다.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지 세 달이 되었다.

읽은 책 목록이 쌓여가는 것도 뿌듯하지만 그보다 달라진 내 삶이 더 마음에 든다.



변화 1. 기록의 독서


예전에는 그냥 읽었다면 지금은 기록하며 읽는다.

책을 깨끗하게 보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었고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읽는 순간에는 당장 삶이 변할 것 같다가도 책을 덮는 순간 흐릿해지는 경험을 몇 번 한 후로는 기록을 통해 더 깊이 있게 내면화되는 독서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직접 책에 기록해도 좋겠지만 대부분이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 옆에 공책을 펴놓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이나 적용점, 떠오른 생각을 메모하며 읽는다.



변화 2. 글쓰기가 하고 싶다.


읽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내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사람이 인생에서 진정한 꿈을 찾는 평균 시기가 39세라고 한다.

지금의 나는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내 그릿을 발휘할 대상을 탐색 중이다. 작은 목표 덩어리들을 모으고 확장시키는 중인데 앞으로 3년간 열심히 글을 써보면 그 글 속에서 내 길을 발견하게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



변화 3. 내 아이에게 물려주는 독서습관


함께 도서관에 가서 아이가 고른 책을 읽어주고 엄마가 책을 고르고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마주 앉아 각자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

가장 좋은 교육은 부모의 삶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라고 믿기에 꼭 알려주고 싶은 가치들을 나의 삶을 통해 먼저 실천하고 그 과정을 함께 느끼도록 해주고 싶다.

덕분에 아이뿐 아니라 나도 함께 성장하는 매일이 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요즘이다.


무슨 말을 쓴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첫 기록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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