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하고 다정한 시작이 되길
n번째 개학, 언제부터인가 설렘보다는 두려움
기대감에 두근대기보다는 헛구역질을 하며 마지못해 끌려가는 개학이었다.
하지만 올 해는 다르다.
이왕 하는 거면 즐겁게
좀 더 부지런하게
나에게 일이 주어짐에 감사하며
지난 1년의 휴직기간은 내 인생의 선물 같은 시간이었다.
열심히 일하며 다정하게 가족을 챙기는 남편의 노고에 고마움을 느끼고
아이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진하게 바라보며 그 성장에 함께 할 수 있었다.
원 없이 책을 읽었고 나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운동도 시작했다.
내가 요가를 좋아하는구나 알게 되었고
부엌과 조금 친해졌다.
단 하루도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날 없이 매일매일의 소중함을 만끽하며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내가 ‘휴직 중’이었기 때문이다.
쉬는 동안 종종 생각했지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그리고 이제 정말 돌아간다.
지금 이 감사와 충만함을 잃지 않고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다정함을 선물해야지.
새롭게 유치원 생활을 시작하는 내 사랑하는 아이에게도 다정한 시작이 기다리고 있겠지
너의 하루가 될 수도 있는 모든 날들임을 기억하며 더 따뜻하게 최선을 다해 만족스러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올게
이따 저녁에 웃으며 만나자.
우리 가족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