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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타민 Feb 08. 2021

권력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는 세상

'왜 힘과 권력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성공에 대한 고민

5.3%, 300,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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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여름, 국회의원들을 보좌하는 보좌관들의 삶을 그린 '보좌관'이 한 TV채널을 통해 방영되었습니다.

이정재, 신민아, 이엘리야, 김동준, 정진영, 김갑수, 정웅인, 김원희, 김흥파, 김응수 등 주연급 배우들의 포진으로 시즌 2까지 큰 관심을 받은 드라마입니다.

사실 보좌관을 보게 된 계기는 주변에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고 계신 지인과 공공기관에서 비서관으로 일하고 있는 분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약간의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우 보좌관들의 삶과 매우 흡사한 드라마라고 말들을 하더군요.

물론 드라마적 설정과 드라마적 요소는 존재하지만, 현실성 있는 드라마라는 평이 많았습니다.



흥행하는 드라마들은 보통 우리의 삶과 관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로맨스이던, SF이던 우리의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하는 장르더라도 우리에게 큰 울림과 공감을 불어일으키는 이유는 우리의 삶에서 우리가 이루고 싶은 이상향을 보여주거나 우리가 분노하고 응원하는 주제를 다루기 때문이죠.

앞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와 드라마들을 다룰 예정이지만, 이번 보좌관 또한 그렇습니다.


국회의원들은 대부분의 국민들에게 공공의 적입니다.


선거 때만 찾아온다

비리를 달고 산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국회의원들을 인식하는 대표적인 말들이 될 것 같습니다.

선거 때만 찾아오고 비리를 달고 사는 전형적인 이익집단이라고 생각하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당연히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정치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 이유는 위와 같은 이유이겠지요.


드라마 '보좌관'에서는 국회의원들에 초점을 맞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국회의원들을 보좌하는 보좌관들과 여러 비서관들에 초점을 맞추어 국회의원이 아닌 국회안에서 의원실들에 대한 철저한 역학조사를 벌입니다.

국회란 어떤 곳이어야 하며, 국회의원들이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를 위해 조용히 스스로의 일들을 처리하며 국회의원들과 한 몸으로 살아가는 보좌관들에 초점을 맞춥니다.



드라마 속 장태준(이정재)은 국회의원 송희섭(김갑수)을 위해서 자신의 몸과 살을 전부 바칩니다.

물론 스스로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어느정도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말이죠.

이 과정에서 재보궐 선거를 통해서 본인이 국회의원이 되는데는 성공하지만, 많은 흠을 남기게 됩니다.

재개발을 강행하는 과정에서 용역들과 거주민들과의 마찰에 대한 문제, 선거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기업인들과의 만남 등 현실에서 있을 법한 다양한 일들을 마주치고 묵인하거나 현실과 타협합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되는 인물도 있었습니다. 이성민 의원(정진영)은 상대 후보의 비리를 밝혀내 무소속으로 간신히 국회에 입성한 인물입니다. 노동운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불의에 저항하며 온 몸으로 투쟁하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5000만 원 밖에 되지않은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검찰조사에 특검까지 예정되어 있다는 보도를 접하고 자신의 지역사무실에서 투신자살을 택하게 됩니다.



사실 정치에서 선거자금이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량의 자금 없이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죠.

따라서 거대정당이 아닌 군소정당의 후보들이나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에는 선거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이성민 의원 자살을 극 중에서 접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은 고 '노회찬' 의원입니다.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그러기에 매우 응원하고 존경하는 국회의원이었습니다.

군소정당에서 소신을 지키며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아가는 모습은 일면식이 없는 저 조차도 매우 존경하고 부러운 의원님이셨습니다.


실제로 여야 할 것 없이 많은 국회의원들이 매우 안타까운 죽음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드라마 보좌관은 국회의원 개인의 죽음을 정치적 죽음으로 몰아넣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의혹을 감추기 위해서 보좌관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을 서슴치 않기도 하죠.

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과연 정치가 무엇이기에 그리고 정치인이 어떠한 존재이기에 생과 사를 가르는 곳으로 묘사를 했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치란 사전적 의미로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며, 정치인이란 사람 인을 더해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나라는 직접 민주주의가 아닌 대의민주주의를 택하기에 국회의원이라는 대표를 뽑아서 법과 질서를 만듭니다.

국민들은 자신들의 주권을 이들에게 이양하여 힘을 실어주고 각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대표로써 국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국민의 법을 만듭니다.


사실 이렇게 단순한 원리를 가지고 있는 국회라는 조직은 권력을 가지게 되는 직업의 특성상 파생되는 많은 문제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이 유착하는 '정경유착', '군소정당, 무소속 후보의 국회입성의 어려움', '지역의 문제보다 힘을 가져야 하는 현실', '정당 안에서의 당파싸움'은 현대 정치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드라마에서 아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실 드라마 '보좌관'은 '정치와 정치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하여 '권력과 힘이 없다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하는 드라마입니다.

'현실정치에서 과연 힘 없이 약자를 대변할 수 있으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을 하게 만드는 드라마인 것이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힘'을 갖기를 희망합니다.


물리적인 힘을 가지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드라마에서와 같이 정치적 힘을 가지려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가정에서 부모로써 권위를 가지려 하는 남자여자, 교단에서 학생들을 통솔하고자 하는 선생님, 기업인으로써 힘있게 비즈니스 생태계에서 힘 있게 사업을 하려는 기업인, 취업시장에서 힘을 가지고 성공하려는 취준생, 꿈을 이루기 위해서 많은 능력을 가지려는 사회 초년생 등등 세상에는 힘을 가지려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목적과 표현은 다르지만 모두는 힘을 가지고 삶을 이루어 나가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더욱 윤택한 삶을 살아가고자 하기 때문이죠.


윤택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는 다들 다르겠지만, 우리는 힘을 가지게 되는 과정에서 가지게 되는 파생되는 다양한 문제들과 난제들을 부딫치게 됩니다.

양심에 찔리는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기도 하고, 스스로의 자세를 낮추어 자존심이 구겨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힘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는 모두 동일하게 '더 나은 모습'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드라마에서 장태준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써 송희섭의원과 그 일당들을 무찌르는데 자신의 사명을 다합니다.

또한 그들을 무찌르면서 자살을 택한 이성민 의원의 복수를 하게 되죠.

물론 정치인이 된 이유를 개인의 복수를 위한다는 드라마적 설정이 현실에서는 이루어져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공을 한 국회의원과 그 과정에 대해서는 가지는 함의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힘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하는 현대인들과 우리들이 과연 힘을 가지고 우리의 목표를 이루는 과정까지 흘리게 될 피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감수하더라도 우리는 과연 힘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하고자 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힘과 성공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SKY, 삼성 취업, 정치인, N포 세대 등은 힘과 서열을 나타내는 단어들로써 힘과 권력 그리고 서열구조에서 우위를 점한 사람들에 대해 이상향으로 설정하면서 생긴 말들입니다.


큰 꿈과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서 '힘과 권력'을 가져야 하는 사회, '힘과 권력'을 갖기 위해서 양심에 찔리는 행동을 해야 하는 사회와 공동체, 그리고 그러한 곳에서 우리는 굳이 힘과 권력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사실 질문에 대한 답은 없습니다.

부정부패를 저지르더라도 법에 접촉되지만 않으면 어느정도의 양심과는 타협할 수도 있다는 사람과 스스로의 양심에 따르고 법과 질서에 무조건적으로 순응하고자 하는 가치를 지닌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정답은 없지만, 스스로 분명히 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힘과 권력을 왜 가지고자 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답변 없이는 많은 자책과 후회의 연속일 수도 있으니깐요.

이 답변 후에 여러분들은 그 꿈을 향해서 분명히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목표에 따라서 열심히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목표를 가진 사람들은 궁극적으로 사회와 개인의 최대 만족을 위해서 목표를 이루기를 바라며, 그로인해 우리 사회가 더 나아지는 결과를 가져오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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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정답은 없으니깐요.


사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를 통해서 사회에서 이슈인 '남북과 남미간의 관계', '아파트 경비원의 죽음', '윤미향의원과 정의기억연대 사건', '공군 병사 갑질 이슈'가 떠올랐습니다.

국가 간의 권력관계, 사회 안에서의 개인들간의 이루어지는 많은 권력구조와 힘의 역학관계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이슈들이죠.

누군가는 힘을 가지고 남을 지배하려 하는 사회 안에서의 작고 큰 사건들, 권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가 권력이 없는 국가를 짓누르려는 모습 그리고 이를 방어하려 더 큰 사건을 만드는 모습 등은 우리 사회에서 아주 빈번하게 볼 수 있는 사회의 단면들입니다.


힘과 권력은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개인 간의 다양한 갈등을 초래할 수 있죠.


따라서 권력과 힘을 왜 가지고자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이유와 그 과정에 대한 법과 질서에 대한 명확한 성찰을 확실하게 가져야 합니다.

물론 양심에 접촉되는 행동까지는 추후 복구함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만, 법과 사회적 질서에 반하는 행동은 우리 공동체와 사회에 매우 큰 악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확실한 보증을 통해 약간의 돈을 지인에게 빌리는 것과 아예 모르는 사람들의 돈을 훔치는 것과의 차이랄까요.


둘의 결과는 돈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법과 질서의 기준은 매우 다릅니다.

좋은 사회는 사회 구성원 한 명 한 명으로부터 나옵니다.

우리가 좋은 사회를 만들고, 좋은 사회는 더 나은 개인을 만듭니다.

그리고 선한 영향을 끼치는 개인은 올바른 목표와 엄정한 법과 질서를 준수할 때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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