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더 무비> 리뷰 및 별점
필자는 영화관을 사랑한다. 독자들 또한 그렇지 않을까?
만약 전국의 모든 영화관이 사라지고 단 한 곳만 멀리 남아 있다면, 나는 기꺼이 휴가를 내고 숙박까지 하며 영화를 보러 갈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일반 관객들도 그럴까?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대봉쇄 조치와 함께, 영화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OTT 플랫폼의 부상이었다.
사람들은 외출을 자제하며, 집 안에서 넷플릭스나 디즈니+, 왓챠 같은 OTT 서비스를 통해 영화를 소비하기 시작했다.
코로나가 점차 잠잠해진 지금, 영화관은 예전의 경쟁자인 타 영화관이 아니라 바로 OTT 플랫폼과의 싸움에 놓여 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그 전쟁에서 영화관은 점점 밀려나고 있다.
이제는 관객들에게 ‘왜 굳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야 하는가’를 설득해야 할 차례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하나의 대답으로, 영화 <F1 더 무비>가 등장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나 칸 영화제에서 수상할 만큼의 예술적 위엄을 갖춘 작품은 아니다.
비평가와 관객 모두에게 극찬을 받을 ‘완벽한 영화’는 아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점이다.
서사 구조나 결말은 영화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절대적으로 뛰어난 작품성이라 말하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 결말에 도달하기까지의 2시간짜리 경험은 황홀했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전작 <탑건: 매버릭>에서 증명한 ‘탈것의 리얼리즘’을 이번에는 지상으로 옮겨왔다.
<탑건: 메버릭>이 하늘의 스릴을 그렸다면, <F1 더 무비>는 땅 위의 질주다.
마치 우리가 실제로 자동차에 올라탄 듯한 몰입감, 엔진음과 숨소리가 뒤섞인 스릴은 단연 영화관이 아니면 느끼기 어렵다.
관객이 영화관을 찾는 이유는 결국 특별한 경험 때문이다.
<F1 더 무비>는 그런 특별한 경험을 위해 2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영화다.
물론 단순한 체험형 영화는 아니다.
이야기 속 인물들은 충분히 입체적이고, 개연성도 갖추고 있다.
메시지 또한 어렵지 않게 전달된다.
무엇보다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상업영화가 갖춰야 할 ‘선택과 집중’을 정확히 해냈다.
불필요한 서사는 과감히 덜어내고, 핵심 인물에만 집중했다.
덕분에 서사는 단순하지만 밀도 있고, 캐릭터는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이 영화는 모두가 좋아할 작품은 아니지만, 다수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영화 마니아들은 다소 아쉬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정도면 영화관에서 볼만하다”고 반가워할 것이다.
<F1 더 무비>
★★★☆☆
3.5/5
'우리가 영화관에 가야할 이유를 조셉 코신스키 감독은 이렇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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