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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위해 일하는 시대가 되는 것 아닐까?

『AX, 100배의 법칙』을 읽고

by 혜윰사

책을 읽으며 메모한 것: AX, 생성형 AI, 창의, AI 에이전트, Vertical AI, 편향, 도메인, 데이터 자산화, 다면적 역량, "기술 + 비즈니스 + 윤리", 대시보드 기반 보고 체계, AI 리터러시, 프롬프트, 변화, 협업, 일상화
책 작가: 황재선
책 제목: AX, 100배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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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AI가 빠르게 우리 일상과 회사 업무 곳곳에 스며들어 활용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자동요약 기능 부터 채팅형 검색, 음성 비서, 자동 번역 까지 — AI가 사용된다는 사실을 잊고 쓰고 있을 만큼 익숙해졌다. 이를 보면 “AI가 우리 일을 대신할까?”라는 걱정보다 좀 다른 질문이 떠오른다.

“앞으로 우리는 AI를 위해 일하는 시대가 되는 것 아닐까?”

이 질문은 꼭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새로운 역할과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과정에 가깝다. AI가 인간의 많은 작업을 대체할 수록, 사람은 그 자동화가 가능하도록 환경을 만들고 AI가 더 잘 일하도록 가르치고 조율하고 결정하는 일을 맡게 되기 때문이다.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가 이미 시작되었다
예전 AI는 그저 ‘편리한 도구’였다. 엑셀처럼 계산을 도와주는 것, 문서를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것 정도였다면, 지금의 AI는 아이디어를 만들어주고, 글의 흐름을 잡아주고, 데이터를 스스로 분석하며, 문제 해결 방법 까지 제안한다.

이것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보다 “AI를 어떻게 활용해 더 큰 결과를 만들 수 있는가?”로 변화 했다는 점이다. 결국, AI의 대답을 그대로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가 더 좋은 답을 내도록 질문을 설계하고, 판단 기준을 정하고, 오류를 걸려내는 사람이 필요해진 것이다.

AI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AI의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맥락을 읽는 사람”
AI가 아무리 똑똑해져도 현장의 뉘앙스와 특수성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제조 현장에서 AI가 데이터를 보고 “이상 징후가 있다”고 판단해도, 그 패턴이 실제로 위험한지, 아니면 현장에서 늘 있어온 자연스러운 변화인지 판단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AI가 제시하는 결과는 자료일 뿐이며, 그 자료의 의미를 판단하는 건 업무를 이해하고,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앞으로는 단순한 지식보다, AI가 놓치는 맥락을 해석하고 연결하는 능력, 그리고 AI에게 업의 언어를 설명하고 교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

왜 우리가 AI를 위해 일하는 시대가 열리는가
AI가 고도화될수록 더 많은 데이터, 더 정확한 지식 구조, 더 정리된 기준이 필요해진다. 이 모든 것을 제공하는 주체가 바로 사람이다. 하나씩 보면,

첫번째, 데이터를 만들고 정리하는 사람으로, AI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문서, 기록, 로그, 규정 등을 체계적으로 남기는 것이 필수적이 된다. 즉, 일의 기록 하나하나가 AI의 “교재”가 되는 시대다.

두번째, AI에게 도메인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AI는 빠르지만, 업의 관행과 맥락을 모르면 엉뚱한 결론을 낸다. 그래서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AI의 판단 기준을 잡아줘야 한다.

세번째, AI의 편향과 오류를 발견하는 사람으로, AI는 잘못된 데이터를 배우면 잘못된 답을 내놓기에 이를 바로잡고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도 인간 몫이다.

네번째, AI가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설계하는 사람이다. 단순히 AI 기능을 쓰는 것이 아니라, 프로세스 전체를 다시 설계해 AI가 가장 잘 일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모습은 단순 기술 활용을 넘어, AI가 더 발전할 수 있게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며, 앞으로 점점 더 중요해질 역할이다.

개인에게 필요한 역량도 완전히 달라진다
앞으로의 사람은 다음과 같은 능력이 더욱 필요해 진다.
AI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질문을 만들고 작업을 설계하는 힘, 데이터를 읽고 의미를 파악하는 감각, AI의 출력물이 맞는지, 편향은 없는지 판단하는 기준, 비즈니스 상황을 AI에게 설명하는 능력, 생성된 결과를 검증하고 보완하는 책임감, 윤리·보안·품질 기준을 지키는 판단력 — .

이는 단순 전문성이 아니라, 기술·업무·사람·윤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복합 역량이다. 앞으로 앞서 나갈 사람은 “AI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AI를 이끄는 사람이다.

결국 사람의 일은 ‘창의’와 ‘판단’ 중심으로 이동한다
AI가 반복적이고 틀에 박힌 일을 대신하면서, 우리는 더 창의적인 영역에 집중하게 된다.

AI가 초안을 만들면 우리는 방향을 잡고 다듬는다.
AI가 대안을 주면 우리는 조직의 가치와 상황에 맞게 선택한다.
AI가 자료를 가져오면 우리는 그 의미를 엮어 새로운 통찰을 만든다..

왜 AI를 공부해야 하는가?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는 “AI가 인간의 일을 돕는 시대에서 "AI가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인간이 돕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변화는 인간이 밀려나는 시대가 아니라, 인간이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시대이며, 지식과 경험, 사고력, 윤리, 협업 능력 같은 고유한 인간 역량이 더 중요해지게 된다.

그래서, 물어야 할 질문을 바꾸어 본다. “AI가 나를 대체할까?”가 아니라, “나는 AI를 이끌 준비가 되어 있는가?”로... AI를 공부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미래의 나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가 된다.

AI를 위해 일하는 시대라면, 그 시대를 이끄는 사람 역시 우리가 될 수 있다. 준비된 사람에게 AI 시대는 위기가 아니라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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