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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 도전기_시작

다시 시작이라는 것을 한다

by 혜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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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중반이다. 시간을 보내거나 잡든지 무언가 해야 될 것 같아 항상 허함을 숨길 수 없다. 이 허함을 몇여 년간 잊게 한 나의 이야기를 쓴다.

나이 50에 들어가기 전 2020년 어느 날에 내가 해야 될게 무엇일까라며 한 장 종이에 쓰고 있다가 바쁜 생활로 인해 계속 중단되었던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공업계 고등학교 출신이다. 회사 들어와서 대학 학업을 통해 기술 또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기 위해 몇 번의 도전을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중단한 것이 몇 번 있었다.

그러던 중, 20년 하반기에 접어 들면서, 첫째 아들은 대학생이 되기 위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멈춰 있던 배움의 길을 다시 걷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들었다.

하지만 학위 취득에 대한 결심이 단순히 개인적인 만족 때문만은 아니었다. 나는 오랫동안 회사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고, 더 나아가기 위해 전문 자격을 취득하고 싶었다.

특히 기사 자격증에 응시하기 위해서는 학사 학위가 필수 조건이었지만, 그동안 학위가 없다는 이유로 도전할 기회를 지레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계속해서 미루어 왔으나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더 넓은 가능성을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위를 취득하고 싶었다.

인생을 살아오면서 상황은 녹녹지 않았다. 회사일, 일상생활, 금전적인 문제 등등에 파묻혀 과연 공부할 시간이 낼 수 있을까 하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서 과거의 실패 사례가 남어 직접적인 수강을 하는 오프라인 수업 방식은 도저히 행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동안 수박 겉핧기로만 알고 있었던 학점은행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시작했다.
학점은행제가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차근차근 알아보았다.

학점은행제 운영 홈페이지에 게시된 안내 내용과 인터넷에 통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고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의 후기와 조언도 보면서 공부하는 방법과 흐름을 새기기 시작했다.

알아보기만 하고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될 것 같아 무료로 가이드해주는 전문가에게도 물어보고 나름대로 계획서도 만들어 보기도 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면서 이번에는 반드시 해야겠다는 결심을 가졌다. 단순히 바람으로 끝낼게 아니라, 이뤄야 할 인생의 한 목표로 만들어 갔다.

어느 날, 학점은행제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하고 반드시 '학사 취득'이라는 도전 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가족과 함께 하는 저녁 식사 시간에 말하고 큰 아들 대학 졸업하는 해(2027년 2월)보다는 1년 빠르게 달성하겠다고 야심 차게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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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