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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적경 Jan 11. 2019

보통 날

지난 밤을 손에 한 가득 움켜쥐어 보았다

농축된 그날의 기억이 손가락 틈 사이로 새어 나왔다


나는 그 중 한 방울을 혀를 내밀어 받았다


첫 맛은 달콤했

조금 지나니 쓰기도 하면서

마지막으로 통증이 느껴졌다


진하게 농축된 추억이

내 얼굴의 근육을 모조리 빨아갔다


어디엔가 질큰한 냄새가 났지만

금방 사라져 뒤끝은 없었다


오늘도
보통의 하루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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